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재명 '오피스 누나' 발언에 시끌…"뭐 눈에 뭐만", "희대의 코미디" 비판

입력 2021-11-04 10:36 수정 2021-11-04 11:3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경기도 부천테크노밸리 U1센터에서 진행된 'K-웹툰의 역사를 다시 쓰는 웹툰 작가들과 만나다' 간담회에 참석해 웹툰 작업공간을 둘러보고 있다(왼쪽), 웹툰 '오피스 누나 이야기' 표지(오른쪽)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네이버〉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경기도 부천테크노밸리 U1센터에서 진행된 'K-웹툰의 역사를 다시 쓰는 웹툰 작가들과 만나다' 간담회에 참석해 웹툰 작업공간을 둘러보고 있다(왼쪽), 웹툰 '오피스 누나 이야기' 표지(오른쪽)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네이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웹툰 '오피스 누나 이야기'를 두고 한 발언에 대해 "희대의 코미디", "저급한 성 감수성" 등 곳곳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이 후보는 부천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웹툰 제작 업체를 방문한 바 있습니다. 관계자들과 전시실을 둘러보던 중 '오피스 누나 이야기'라는 작품을 보게 됐고, "오피스 누나?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업체 관계자는 "성인물을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웹툰은 싱글맘의 사내 연애를 다룬 로맨스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이 후보의 발언을 두고 "제목이 확 끄는데?"와 "제목이 화끈한데?"라는 두 가지 기록이 나와 혼선이 있었습니다. 민주당은 보도자료에 두 가지 버전을 모두 담았다가 '확 끄는데'가 맞다며 추후 수정했습니다.

이 후보의 발언이 경솔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4일)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희대의 코미디"라고 지적했습니다.

전 전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이재명 후보가 '오피스 누나'에 확 끌린 것인지, 웹툰 제목만 보고서도 '화끈하다'고 느낀 건지 진실게임에 들어갔다"면서 "'오피걸'을 떠올린 건가. 형수 욕설을 연상시켰나. 무상연애를 떠올리게 했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만약 윤석열 후보가 이런 말을 했다면? 한 네티즌 댓글 '한방에 작살났겠죠'"라며 "내로남불 세력들과 한판 싸움 이제 시작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당 측에서도 논평을 냈습니다. 윤영희 부대변인은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사람은 자기 수준에 맞는 것을 보는 법"이라며 "무의식 중에 묻어 나오는 이 후보의 언어로 인해 향후 뉴스 시청 기준을 19금으로 올려야 할 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설혹 혼자 확 끌렸어도 여당 대통령 후보가 공식 석상에서 이런 혐오스러운 발언한다는 것은 기본 소양에 관한 문제"라며 "기본소득을 외치기 전에 부디 기본 소양부터 갖추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새로운물결' 창당에 나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김 전 총리는 "좋게 얘기하면 굉장히 솔직하신 것 같다"면서도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할 적에 국가의 지도자를 꾀하는 분들이 국민들 보시기에 품격이고 또 남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언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공감 능력 측면에 있어서 아쉬운 점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