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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X레이 검색대에 '밀실'까지…세관 직원들은 맘 놓고 딴짓

입력 2021-11-03 19:34 수정 2021-11-0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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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대전화를 붙들고 딴짓에 졸기까지 한 세관 직원들에 대한 보도 오늘(3일)도 이어갑니다. 어제 저희가 공개한 영상은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마약이나 짝퉁 들여오는 걸 '매의 눈'으로 걸러내야할 직원들이 어떻게 이런 식으로 근무 아닌 근무를 할 수 있느냐는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오늘 또 다른 영상을 보도합니다. 두달전 세관은 X레이 검색대에 '밀실'까지 만들어 줬습니다. 그 이후에 찍힌 영상을 보니 직원들은 더 마음놓고 '딴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첫 소식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인천공항 국제우편세관.

국제 우편물들이 X-RAY 검사기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검사기 앞에 앉아 있는 직원이 휴대전화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이때만 해도 X-RAY 검사실은 왼쪽에만 칸막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달인 9월 관세청은 4천만원을 들여 X-RAY 검사기 주변에 불투명 유리로 된 부스를 설치했습니다.

이후로 직원들이 부스 안에서 근무시간에 더 자유롭게 휴대전화를 보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공항 내부 고발자 A씨는 이 모습을 계속해서 영상에 담았고, A씨가 동영상을 찍고 있다는 게 소문나자 직원들은 부스 문을 닫아놓기 시작했습니다.

부스 문을 닫고 들어가면 밖에서는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A씨/전 인천공항 용역 사원 : 그 안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세관원들이 뭐를 하고 있는지를 전혀 볼 수 없는 구조입니다. 감독을 하는, 잘못된 행위에 대해서 지적하는 세관원을 본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관세청 관계자는 "X레이 검색 기법의 보안을 지켜야 하는데다 소음이나 먼지, 더위, 추위 등에 직원들이 노출되는 걸 막기 위한 근무환경 개선 측면에서 설치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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