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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홍어준표' 논란에 홍준표·유승민 "호남 비하 발언"

입력 2021-11-03 12:12 수정 2021-11-0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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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윤석열 예비후보를 공개 지지한 서민 전 단국대 교수의 '홍어준표' 표현을 놓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 후보 경쟁자인 홍준표 후보와 호남을 모두 비하했다는 지적입니다.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강연하는 서민 전 교수. 〈사진=연합뉴스〉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강연하는 서민 전 교수.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는 오늘(3일) 기자들과 만나 “그런 사람이 교수라고 하니까 낯이 뜨겁다”면서 “교수의 기본 자질이 안 되는 사람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홍 후보는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도 “정치판은 더 이상 넘보지 말고 그냥 기생충이나 연구하라”고 지적했습니다. 서 전 교수는 기생충학자로 잘 알려져 있는데, 정치에 관심을 두지 말고 본업에 충실하라고 비판한 겁니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캠프의 여명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윤 전 총장의 최근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등을 거론했습니다. 여 대변인은 “국민 충격이 가시지 않은 와중에 그 캠프에서 또 호남 비하 망언이 터져 나왔다”며 “홍 후보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명백한 전라도민 비하 발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윤 후보 측은 계속해서 '대통령 후보만 되면 장땡'이라는 식의 지지층 결집에만 혈안이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선 이후 국민 통합과 호남에서의 우리 당 지지율 제고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해당 행위가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유승민 캠프 측도 비판에 나섰습니다. 유 캠프 측 권성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 후보의 '망사(亡事)' 수준 '인사(人事)'는 온갖 인재를 만들어 정권 교체에 재앙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권 대변인은 또 “'홍어준표' 논란은 윤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에 이은 연타석 호남 능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지난 1일 국민의힘 유승민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 의원실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일 국민의힘 유승민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 의원실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과거 진보 진영 논객이던 서 전 교수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건 이후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왔습니다. 최근에는 윤석열 후보를 공개 지지하면서 대표적인 탈 진보 인사로 분류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윤 후보 관련 영상을 올리면서 섬네일(미리 보기)에 “윤석열을 위해 홍어준표 씹다”라고 적었습니다. '홍어'는 호남을 비하하는 인터넷 용어입니다. 논란이 일자 서 전 교수는 어제 입장문을 내고 “죽을죄를 지었다”고 사과했습니다. 또 자신의 유튜브 채널도 비공개 처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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