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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벽 뜯자 '비밀통로'…국내 최대 유흥주점 불법영업 적발

입력 2021-10-2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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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모두들 조심조심하며 일상 회복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 와중에 국내 최대 규모의 유흥업소가 불법 영업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옆 건물 벽에 철문을 숨겨놓고 비밀 통로까지 만들어놨습니다. 그 통로를 통해 마치 작전을 수행하듯 손님을 받아왔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단속반이 호텔 벽면을 뜯어내자 숨겨져 있던 철문이 드러납니다.

철문을 열었더니, 또 다른 통로가 나옵니다.

[문 열어, 장난해. 나와, 나와.]

이 호텔 바로 옆 건물인 유흥주점으로 이어진 '비밀의 문' 이었습니다.

해당 업소는 2600여 제곱미터, 약 800평 크기에 마흔 개 가까운 방을 가진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손님을 일단 호텔로 들어오게 한 뒤 이 문으로 다시 몰래 주점에 들여 불법 영업을 해왔습니다.

[주변 상인 : 사람이 왕래하고, 업소(앞)에서 차로 내리면 걸리니까 저 앞에서도 내리고 심지어는 저희 가게 앞에서도 내리고, 그러다 보면 자꾸 얼굴 붉히는 일 생기고요.]

이 업소는 호텔 두 곳과 통로가 연결돼 있습니다.

한 곳은 통로로만 활용했고 다른 한 곳은 실제 업소 손님들이 머물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호텔 직원 : 경찰이 와서 (통로 단속하고) 갔다고만, 그렇게만 알고 있으라고만 전해들어서…]

단속반이 업소에 들어갔더니 테이블에는 술과 안주가 있고 옷가지도 보이는데 정작 손님은 없습니다.

사람들이 허겁지겁 호텔 객실 안으로 숨어버린 겁니다.

결국, 잠긴 호텔 객실 문을 열기 위해 전동 드릴까지 동원합니다.

[문 안 여시면 강제 개방합니다. 문 다 뜯고 있습니다.]

방문을 열자 종업원과 손님으로 가득합니다.

[일행이세요? 성매매했어요, 안 했어요? 룸살롱 지하를 통해서 대피하셨고요.]

경찰은 해당 유흥주점 업주와 종업원, 손님 등 모두 121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와 함께, 업주가 손님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가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서울 수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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