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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 물어뜯겼는데…견주는 "내가 그런 것도 아니고"

입력 2021-10-29 20:14 수정 2021-10-2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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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줄이 풀린 진돗개가 60대 여성을 덮칩니다. 사람들이 말려보지만 소용없습니다. 이 여성은 팔이 부러지고 살이 뜯겨 크게 다쳤습니다. 이렇게 참혹한 피해를 당했는데 그 뒤 개주인이 했다는 말이 또 한 번 분통을 터뜨리게 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목줄이 풀린 흰진돗개가 딸기 하우스에서 나오는 여성에게 다가갑니다.

여성이 뒷걸음질 치자 갑자기 덮칩니다.

[강모 씨/개 물림 사고 피해자 : 잠깐 사이에 안 보이기에 놀라서 뒤를 돌아보니까 입을 딱 벌리고 있다가 그냥 확 달려드는 거예요. 이 손도 세 번을 물고 흔들어…]

여성이 뒤로 쓰러지자 개는 더욱 사납게 물어뜯습니다.

이를 본 두 남성이 개를 떼어내려 하지만 소용없습니다.

철근으로 내리쳐도 개는 공격을 멈추지 않습니다.

[강모 씨/개 물림 사고 피해자 : (개가) 맞으니까 더 못 물어서 이쪽 손 물고 목에도 물고…]

지난 8월 12일 오후 1시쯤 경남 사천시 한 딸기하우스에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1분 넘게 진돗개의 공격을 받은 63살 강 모씨는 오른팔 뼈가 부러지고 살이 여기 저기 뜯겨 크게 다쳤습니다.

세균 감염 우려되는데다 피부이식 수술까지 받아 1달 넘게 입원 치료도 받았습니다.

강 씨 가족들은 개주인이 제시한 보상금액이 터무니없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 개물림 사고에 대한 처벌 수위가 낮다며 국민청원을 올렸습니다.

[개 물림 사고 피해자 가족 : 내가 그런 것도 아니고 우리 개가 그런 건데 그걸 내가 지금 책임져야 되는 거다. 그게 위자료가 너무 크다, 이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이에 대해 개 주인은 사고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고 보상 부분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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