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8일)부터 방역수칙이 좀 풀리면서 스포츠 경기도 다시 경기장에 가서 볼 수 있습니다. 오늘 경기가 있는 잠실 야구장에 저희 윤영탁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 어떻습니까, 관중들이 많던가요?
[기자]
지금까지 야구장에 들어간 관중은 1600명쯤 됩니다.
무관중 경기가 시작된 게 지난 7월 12일 입니다.
3개월여 만에 다시 직접 볼 수 있게 된 겁니다.
[앵커]
그런데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는 않은 거죠?
[기자]
입장 가능 관객 수는 정원의 30%니까 이곳 잠실야구장은 7000명까지 들어올 수 있습니다마는 약 1/4 정도가 입장을 한 겁니다.
수도권 경기장에는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만 들어올 수 있습니다.
구단 관계자 얘기를 들어보니까 아직 백신 접종을 끝낸 젊은층의 숫자가 아직 많지 않고 또 백신을 맞고 싶어도 맞지 못하는 어린아이들이 경기장에 올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당분간은 관중 수가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하고 있었습니다.
경기가 열리기 전에 주변 상황을 돌아봤는데요.
이 내용은 리포트로 보시겠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응원하는 구단 유니폼을 입고 있습니다.
[김종근/서울 양천구 목1동 : 많이 설레었습니다. 지금도 흥분되고요. 아침부터 기다렸습니다.]
입구에서는 접종 여부를 확인합니다.
[백신 2차 접종하셨는지 확인 한번 도와드릴게요. 스티커 손목이나 손등에 붙여주시고, 손소독하시고 입장하세요.]
오랜 야구 팬은 백신 접종을 못 해 함께 오지 못한 아이들이 마음에 걸립니다.
[권기용/서울 서초동 : 저희 애들도 야구장 되게 오고 싶어하는데 애들이 백신을 안 맞았잖아요. 못 왔어요. 그래도 이렇게 해야지 코로나 시대에 막을 수 있으니까.]
텅 비었던 경기장 관중석에 오랜만에 사람들이 앉아 있습니다.
다만 자리는 띄어 앉고 경기장 안에서는 음식을 먹거나 큰소리로 응원은 할 수 없습니다.
[앵커]
보니까 백신을 다 맞았는지 확인하는 모습도 볼 수가 있었는데 그러니까 사실상 백신패스가 시작이 됐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해외 다른 나라들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에게만 경기장이나 또 공연장에 입장을 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수도권에 한해서 사실상 백신패스 제도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비수도권 경기장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입장이 가능합니다.
[앵커]
다음 달부터는 단계적으로 일상으로 돌아가는 방역 체계로 바뀔 텐데 이거랑 비슷한 식으로 하겠다는 거죠?
[기자]
그럴 걸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백신 접종을 끝낸 사람들에게 혜택은 확대하되 백신 접종을 마치지 못한 사람들에게 불이익은 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 달 위드 코로나가 시작이 되더라도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도 일정 부분은 경기장에 들어와서 관람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율은 어느 정도로 할지 또 음성확인서를 제출하게 할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일상회복 위원회에서 논의를 한 뒤 결정되면 발표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