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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성, 첫 재판서 "사형 각오"…반성 아닌 관심 끌기?

입력 2021-10-14 20:16 수정 2021-10-1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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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자발찌를 끊기 전후로 두 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혐의를 인정하고 사형을 각오한다면서도 검찰이 제시한 일부 범죄 사실은 부인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형을 언급한 건 반성보단 관심을 받기 위한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여도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전자발찌를 끊기 전후로 여성 두 명을 살해한 강윤성은 시간이 지나면서 태도를 달리했습니다.

구속 당시에는 '반성하지 않는다'며 취재진에게 발길질과 욕설을 하더니 사건이 검찰로 넘어갈 땐 돌연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변호인에게 "사형만이 사죄 기회"라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오늘(14일) 열린 첫 재판에서도 '혐의를 인정한다'며 '사형 선고도 받아들일 각오가 돼 있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제시한 일부 공소사실을 두곤 반박을 이어갔습니다.

첫 피해자를 살해할 때 흉기를 썼다는 검찰의 주장에는 "살인을 처음 해봐 기절한 것인지 흉기로 확인한 것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두번 째 피해자도 돈을 갚지 않으려고 유인해서 살인한 것이 아니라, "맹목적인 사랑에 돈을 무조건 해줘야 한다는 일념이었다"고 했습니다.

범죄심리학자들은 강윤성에게서 반성하는 심리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석했습니다.

[오윤성/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사형 내려달라'라고 요구했다는 우월감을 간직하고 싶은 생각… '사형 내려달라'라고 이야기하면서도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 변명을 하고 있잖아요. 자기를 스스로 방어하는 의미예요.]

지난 5월에 출소한 강윤성은 재력가 행세를 하며 유흥비로 쓸 돈을 빌린 뒤 경제적인 압박을 받자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심리 검사에서는 반사회적 성격장애, 이른바 '사이코패스'의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왔고 점수는 연쇄살인범 유영철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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