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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고의 충돌 의혹 밝혀달라"…최민정 측 진상조사 요구

입력 2021-10-12 13:26 수정 2021-10-12 13:34

"심석희에 대한 신뢰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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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에 대한 신뢰 무너져"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사진=연합뉴스〉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사진=연합뉴스〉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23·성남시청) 측이 2018 평창 올림픽 당시 '고의 충돌 의혹'을 받는 심석희(24·서울시청)와 관련한 의혹을 밝혀달라고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요청했습니다.

최민정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보도자료를 내고 “대한빙상경기연맹뿐만 아니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국가대표 관리 및 운영 책임이 있는 대한체육회에 11일 공문을 보냈다”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고의충돌 의혹을 비롯해 심석희와 국가대표 A 코치 관련 의혹을 낱낱이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의 충돌 의혹'은 최근 한 매체가 보도한 심석희와 평창올림픽 당시 대표팀 모 코치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불거졌습니다. 심석희는 평창올림픽 여자 개인 1000m 경기가 있기 며칠 전 “하다가 아닌 것 같으면 브래드버리 만들어야지”라고 말했는데, 브래드버리는 2002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꼴찌로 달리다 앞선 선수들이 넘어져 우승한 선수입니다.

공교롭게도 심석희는 평창올림픽 여자 개인 1000m 경기에 최민정과 충돌해 페널티를 받아 실격됐습니다. 두 선수는 마지막 바퀴에서 부딪혔는데, 최민정이 외곽으로 치고 나오는데 앞서 달리던 심석희와 코너 부근에서 엉켜 넘어졌습니다. 심석희와 충돌로 넘어진 최민정은 메달을 따내지 못했습니다.

올댓스포츠는 “심석희가 2018년 2월 11일부터 16일까지 최민정과 관련해 '여자 브래드 버리를 만들자'는 내용을 주고받았다”며 “심석희는 경기 당일 밤에도 코치와 '그래도 후련하겠다. 최고였어'라는 대화를 나눴다. 이 내용이 충돌이 우연이 아닌 고의로 일어났음을 짐작게 하는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최민정은 당시 심석희와 충돌 때문에 유력했던 금메달을 놓쳤고, 무릎인대를 다치는 상처를 입었다”며 “고의로 넘어뜨렸다면 승부조작을 넘어 위해를 가한 범죄행위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지난 5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2위로 통과 올림픽 진출권을 따냈습니다. 지금은 빙상연맹의 분리 조치로 따로 떨어진 상황입니다. 올댓스포츠는 “최민정은 심석희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같이 훈련하고 경기를 치러야 하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와 부담이 되고 있다”며 “실제로 최민정은 이번 일로 인한 충격으로 같은 상황이 재발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정신적으로 불안해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심석희는 어제 소속사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습니다. 심석희는 “미성숙한 태도와 언행으로 많은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김아랑 선수와 최민정 선수, 코치 선생님들께 마음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고의 충돌 의혹'에 대해선 부인하며 "의도적으로 넘어진 것처럼 서술한 부분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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