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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내 방역지침 완화했다…'위드 코로나' 준비

입력 2021-10-11 14:32 수정 2021-10-11 14:32

해외출장은 사업부 알아서
대면회의 재개, 저녁회식은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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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출장은 사업부 알아서
대면회의 재개, 저녁회식은 제한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출입문. [연합뉴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출입문.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줄곧 강도높게 유지했던 사내 방역 수준을 완화했습니다. 코로나19가 본격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해 3월 이후 삼성전자가 내부 방역 수준을 낮춘 건 사실상 처음있는 일입니다. 4대그룹(삼성, 현대차, SK, LG) 가운데 재계 1위인 삼성부터 '위드 코로나'(코로나19와의 공존)를 공식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한글날 연휴 직전(8~10일)인 지난 7일 변경된 코로나19 방역지침 기준을 임직원에게 공지했습니다. 사내 공지에서 삼성전자는 "임직원 접종률 상승과 이로 인한 확진자·유증상자 감소 등을 고려해 일부 방역조치 내용을 변경한다"며 "해외 출입국 및 출장, 대면 회의·교육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로 삼성전자의 국내ㆍ외 출장 기준은 크게 완화됐습니다. 방역수칙 변경 이전에는 사업부뿐 아니라 본사 경영지원실의 승인까지 얻어야만 출장이 가능했지만, 이제부턴 업무상 필요한 출장일 경우 사업부가 자체 판단해 해외 출장을 갈 수 있도록 바꿨습니다.

확진자 수 증가로 중단했던 대면 회의와 대면 교육은 인원제한(회의 10명, 교육 20명)을 두고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운행을 멈췄던 사업장 간 셔틀버스(기흥↔수원, 평택↔수원 등)도 인원 제한(버스 정원의 50%)을 두고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임직원 30%씩 순환운영 중인 재택 근무 체제는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을 비롯한 삼성전자의 완제품(세트) 사업부는 정책적으로 재택 근무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저녁시간대(오후 6시 이후) 회식 제한 조치도 그대로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사업장 체육시설 운영 재개도 임직원 의견을 반영해 적극적으로 검토했지만, 사내 집단감염 우려로 당분간 현행 유지하기로 했다"며 "향후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 실시 시점에 맞춰 순차적으로 조정해 나가겠다"고 사내 공지했습니다.

최근 방역당국은 위드 코로나 전환 시점을 다음달 9일로 공식 언급했습니다. 삼성전자가 방역완화에 나서면서 현대차와 LG, SK도 연휴 이후 방역조치 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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