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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민주당에 호재?" 질문에 경선 후보들 대답은

입력 2021-10-01 18:22 수정 2021-10-0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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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30일) 열린 민주당 토론회의 최대 화두도 역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었습니다. 대장동 사건이 민주당에 호재냐, 악재냐를 두고 후보들끼리 2대 2로 의견이 나뉘어 설전을 벌였는데요. 박준우 마커가 '줌 인'에서 민주당 대선 경선 소식 전해드립니다.

[기자]

[박용진/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뉴스TVCHOSUN') : 대장동 땅을 쥐어짜 만든 천문학적 돈으로…]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뉴스TVCHOSUN') : 제가 사익을 취한 것도 아니고, 가정을 하더라도…]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뉴스TVCHOSUN') : 이번 대장동 사건은…]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뉴스TVCHOSUN') : 부패 투기세력들이 국민의 돈을 훔치고 있는 것이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뉴스TVCHOSUN') : 대장동 사건을 보면서…]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뉴스TVCHOSUN') : 국민의힘의 방해, 제도적 한계 때문에…]

제가 오늘 또 어떤 이슈를 담당하게 됐는지 아시겠죠. 어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토론회 소식입니다. 역시나 토론회를 덮은 핵심 쟁점은 '대장동'이었습니다. 공방을 계속 보고 있자니 저도 덩달아 머릿속이 뒤엉키는 느낌이었는데요. '대장동'은 잠시 넣어 두고 '음악대장'의 샤우팅이 듣고 싶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 Lazenca, Save Us - 하현우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군요. 토론회 읽어 주는 남자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자연스레 '줌 인'이 선정한 오늘의 인물은 민주당 대선 후보 4명인데요. 하이라이트만 쏙쏙 뽑아 깔끔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토읽남' 박 마커 출발합니다.

[사회자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뉴스TVCHOSUN') : 대장동 이슈, 민주당에는 선거에 호재다. 민주당의 이번 선거에 나쁜 영향 안 미칠 것 같으면 O를 들어주시면 되고요, 좀 안 좋다 싶으면 X를 들어 주시면 되는데 꽂아주시죠.]

토읽남이 뽑은 첫 번째 하이라이트, '명추연대 VS 낙용연대'입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민주당에게 호재냐, 악재냐를 두고 2대 2로 갈린 건데요. 이재명 지사와 추미애 전 대표는 호재라며 'O'를, 이낙연 전 대표와 박용진 의원은 호재가 아니라며 'X'를 들었습니다. 명추연대의 입장부터 한 번 살펴볼까요. 이 지사, 대장동 사건은 '이재명 게이트'가 아니라 '국민이힘 게이트'라며 지속적인 프레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뉴스TVCHOSUN') : 공공개발을 막고 민간개발이 100% 이익을 취하려고 했던 세력이 국민의힘이고, 그 속에서 이 민간개발업자들이 가진 투기이익을 취한 것도 국민의힘이기 때문에…]

명추연대, 동상이몽이긴 하지만 간만에 찰떡 호흡도 보여줬습니다. 텔레파시가 통한 걸까요? 두 후보 모두 '기승전 셀프 칭찬' 신공을 선보였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뉴스TVCHOSUN') : 그 공공개발을 해보겠다고 5년을 싸운 게 저 이재명이고, 국민 여러분들께서 공공개발을 꼭 해야 되는구나, 이재명이 열심히 했구나…]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뉴스TVCHOSUN') : 대장동 사건을 보면서 검찰과 언론 그리고 법조와 정치, 재벌의 카르텔을 보고 추미애가 평소에 지대개혁, 지대개혁하더니 이런 사태를 미리 예견했구나, 이렇게 생각하실 거예요.]

돌아온 낙용연대의 반응은 냉랭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특유의 엄근진 화법으로 우려를 나타냈는데요.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뉴스TVCHOSUN') : 우선은 굉장히 복합적인 비리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진상을 규명하기가 만만찮은 문제일 텐데, 그것이 문재인 정부 시기에 있었다고 하는 것이 우선은 큰 짐이 되고요. 또 하나는 우리 이재명 후보께서 성남시장 하실 때 생긴 일이다. 이것 또한 짐이 되겠죠.]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지사의 책임론을 거듭 부각하는 건데요. 박용진 의원도 남 탓만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여당으로서 무한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말이죠.

[박용진/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뉴스TVCHOSUN') : 표현 자체에 별로 동의를 못 하겠어요. 국민들 피눈물 나는 이 일을 가지고요, 정치적으로 호재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좀 실례가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것을 우리가 아니다, 라고 진영 논리로만 단순히 나눠서 보는 것은 국민들 보시기에 별로 달갑지 않으실 것 같고요…]

지금부터는 이재명 지사의 해명 퍼레이드인데요. 두 번째 하이라이트 '철벽방어'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뉴스TVCHOSUN') : 초과이익에 대해서 비율로 나누면 부정부패, 회계 부정이 발생하니 아예 우리가 최대치로 예상 순익의 70%를 환수한다고 한 건데 이게 지금 제가 잘못했단 말씀이십니까? 민간사업자들 내부에서 어떻게 이익배분을 하고 어떻게 투자를 할지는 우리도 알 수도 없고, 그 내부 설계는 그 사람들이 했겠지요.]

이 지사, 자신은 적법하고 깨끗하게 사업을 추진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데요. 수익 배분 설계는 민간사업자가 했지 자신이 손댄 게 아니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뉴스TVCHOSUN') : 제가 돈이 마귀라고 했는데, 민간 합작하려면 일단 민간개발업자의 기술을 빌려야 합니다. 마귀의 기술을 빌려야 되고요, 두 번째는 마귀의 돈을 써야 되고 세 번째는 마귀와 거래를 해야 됩니다. 근데 이게 오염이 일부 되는 것 같아요. 절대로 부정행위나, 불공정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간부 회의 때 한 열댓 번 얘기했습니다.]

사건의 키맨이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입니다. 대장동 개발 계획을 설계하고 민간사업자 선정에 관여한 인물인데요. 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과도 분명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뉴스TVCHOSUN')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측근이라고 하는 건 좀 지나친 것 같고요. 산하기관의 직원 중의 한 사람(입니다.)]

다만, 만일 유 전 본부장의 비위 행위가 드러날 경우엔 자신도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뉴스TVCHOSUN') : 유동규 씨가 연관돼 있으면 관련해서 인사관리에 대한 정치적 책임지겠다. 그건 맞으신 거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뉴스TVCHOSUN') : 네, 그건 당연하죠. 제가 어쨌든 관리하는 산하기관의 직원이고, 그런데 거기서 문제가 생겼으면 일선 직원이 그랬더라도 그건 제 책임이죠.]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명낙대전'인데요. 두 사람은 주거니받거니 하며 거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에게 되갚기 전략을 썼는데요. 이 지사, 이 전 대표가 전남지사와 당 대표 시절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무능 공세'를 펼친 적이 있죠. 이 전 대표도 '무능 공세'로 되갚았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뉴스TVCHOSUN') : 늘 이재명 후보는 본인은 뭐든지 하실 수 있을 것처럼 말씀하시다가, 뭐가 안 되면 남의 탓을 하십니다. 이재명스럽지 않아요. 이재명 후보께서 수년 동안 단군이래의 최대의 공익 환수였다, 모범적인 공영개발이었다, 하시다가 9월 17일 처음으로 토건 비리라는 걸 발견하셨다 그러는데, 수년 동안 그것을 모르셨다는 것은 아무리 봐도 그 말씀이 진실이라면 무능한 것이죠, 직무유기이거나.]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뉴스TVCHOSUN') : 후보님 그 문제에 대해서는 일방적으로 그렇게 하지 말고요…]

당하고만 있을 이 지사는 아니죠. 곧바로 반격에 나섰는데요. 지난 토론회에서 추미애 전 장관의 공격 방식을 빌려왔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지난달 28일) : 국민의힘과 쿵짝이 되셔서 '이재명 게이트'로 몰아가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캠프에서는 MB(이명박 전 대통령)에 비유하기도 했고요.]

이 전 대표가 같은 편에 내부 총질을 하고 있다는 비판인데요. 이 지사도 이 전 대표의 공격 대상은 자신이 아니라 국민의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뉴스TVCHOSUN') : 후보님은 민주당 후보이시잖아요. (네.) 그리고 이 사건에 대해서 현재 드러난 부정부패는 곽상도 아들이 50억을 받았다. 누가 고문하면서 몇 억씩 받았다. 민주당의 후보 입장에서 국힘에 대해서 공격을 더 하고 문제 삼아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뉴스TVCHOSUN') : 제가 곽상도 의원에 대해서 매번 가장 자주 문제 제기를 했고요. 그리고 제가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별로 말한 것이 없습니다.]

토론회 정리는 여기까지 하고요. 잠시 '민주당 경선 상황실'을 연결해보겠습니다. 아까 백신 크로스를 선보인 백다혜 반장이 일일 상황실장을 맡아줬는데요. 이제 민주당 2차 슈퍼위크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죠. 백 반장이 경선 일정과 명낙 두 후보의 현재 누적 득표율, 캠프 전략 등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제주와 내일 부산·울산·경남, 모레 인천에서 권리당원·대의원 순회경선을 진행하는데요. 인천 순회경선이 있는 모레에는 이른바 2차 슈퍼위크, 2차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도 공개합니다. 현재까지 이재명 경기지사는 34만1천8백58표를 얻어서 득표율 53.37%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22만2천3백53표로 34.71%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누적 득표차는 약 12만 표인데요. 오늘 제주 순회 경선 결과는 잠시 후인 오후 6시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 지사 측은 이번에도 과반을 넘겨서 본선에 직행하겠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우원식/이재명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어제) : 호남의 승리로 더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께서 전략적 판단을 하고 계실 것으로 보입니다. 조기에 후보를 확정하고 원팀으로 단결해서 내년 (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2차 슈퍼위크를 이 지사의 과반 득표를 저지할 최후의 보루로 삼고 있는데요. 2차 슈퍼위크까지 마무리 되면 민주당 경선이 7부 능선을 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의 대장동 의혹이 본선에서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단 점을 지속적으로 문제 삼을 전망입니다.

[설훈/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문제가 터질 수 있는 가능성이 엄청나게 높아가고 있는데 그걸 선택할 것이냐. 그걸 선택한다는 건 위험천만이다, 이거는 폭탄을 그냥 안고 들어가는 거나 마찬가지다.]

오늘 '줌 인' 한 마디 바로 정리하겠습니다. < 대장동 두고 명추 VS 낙용…유동규와 선 그은 이재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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