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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멍완저우 석방…'미·중 갈등' 돌파구 될까

입력 2021-09-2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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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이 2년 9개월 만에 풀려났습니다. 멍완저우는 미국이 제재하는 이란과 거래를 했다는 이유로 가택 연금돼 왔는데요. 이번 석방이 미중 갈등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집을 나서는 멍완저우 부회장의 표정이 밝습니다.

여느 때처럼 한쪽 발목에는 전자발찌를 찼습니다.

미국이 멍 부회장을 인도해달라는 요구를 캐나다 법원은 이날 기각했습니다.

2년 9개월만에 자유의 몸이 된 멍 부회장은 곧바로 중국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멍완저우/중국 화웨이 부회장 : 고맙습니다.]

2018년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 경찰은 멍 부회장을 붙잡았습니다.

이후 보석을 받아 가택 연금돼 왔습니다.

화려한 옷과 높은 구두에 전자발찌를 찬 그녀의 모습은 중국에선 저항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멍완저우/중국 화웨이 부회장 : 지난 3년 동안 제 삶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제게 아주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엄마이자 아내, 회사(화웨이) 경영진으로서도 말입니다.]

최고재무책임자인 멍 부회장은 미국 제재를 받는 이란에 통신 장비를 판 혐의를 받아왔습니다.

사실상 화웨이가 지배하는 유령회사로 이란과 불법 거래했다고 미국은 보고 있습니다.

관련해 멍 부회장이 잘못을 일부 인정하자, 미국 법무부는 금융 사기 혐의를 무마하기로 했습니다.

일정 기간 멍 부회장에 대한 기소를 자제하기로 합의한 것입니다.

멍 부회장이 체포되자마자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붙잡혔던 캐나다인 두 명도 같은 날 석방됐습니다.

[쥐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 : 이 둘(석방된 캐나다인)은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시련을 겪었습니다. (석방에 대해) 동맹들과 전 세계 파트너들에게 감사하고 싶습니다.]

이번 멍 부회장의 석방이 미중갈등 국면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블룸버그 통신은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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