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낙연 전 대표는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 언론은 나름의 의문이 있어 줄기차게 보도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장동 관련 보도는 가짜뉴스라며 고발을 검토 중인 이재명 지사 측을 비판한 겁니다.
'걸어서 인터뷰' 전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전남은 올 추석 밥상 민심에서 이재명 대세론을 잠정적으로 추인할지, 이낙연 추격론을 용인할지 결정적 선택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 선택은 호남을 넘어 여야에 정권재창출과 정권교체 전략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겁니다.
호남 공략의 상징적 선공은 이재명 지사가 했습니다.
경선 주자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달 김대중 전 대통령 하의도 생가를 방문한 데 이어, 이번에 캠프 소속 의원들을 호남권에 총집결시켰습니다.
'대장동 의혹'의 확산세를 차단하고, 정권재창출을 위해 압도적 1위를 호소하는 전략입니다.
Q. 대장동 개발 의혹…네거티브? 합리적 의심?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언론 나름의 의문이 있기에 그렇게 취재하고 보도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언론이 일부러 네거티브 하고 있다 글쎄요…(사실규명은 어떤 방식으로?) 언론이 해야 되겠죠. (본선까지 이어질 이슈라고 보나요?) 보도와 진실규명이 어디까지 가냐 그리고 그 결과가 납득될 만한 것인가에 따라 다르겠죠.]
대장동 개발을 특혜 의혹으로 보도한 조선일보에 '이재명 죽이기'라며 "경선과 대선에서 손 떼라"고 경고한 이 지사와 다른 인식입니다.
이 전 대표는 본선 검증을 겨울바람으로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당내 검증은) 바람에 비유하자면 봄바람인데 봄바람이 싫다고 그걸 피하다 겨울바람 만나면 어쩔 거냐 그런 고민들을 당원 지지자들이 이미 하는 거 같아요. 비정할 정도의 검증이 (본선에) 도사리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동안 사람들이 쉬쉬하면서 말한 거 실제론 당내에서 검증된 게 없어요.]
"선거 때만 되면 난무하는 현대판 마녀사냥"이라는 이 지사 측에 불안한 후보론으로 파고든 겁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의 약진을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후보를 홍준표로 바꾸려는 기류가 분명히 보이죠. 바꾸는 이유는 뭘까? 흠이 많은 후보 불안한 후보를 가지곤 안 되겠단 생각을 하는 거 같아요. 우리도 결단해야 하는 거 아닌가…]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윤석열 전 총장의 법적 지위도 거론했습니다.
Q. 대선 전 공수처와 검찰 수사 '속도전' 적절한가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합리적이라고 봐요. 이 정도로 국민이 분노하고 계시면 대선주자건 뭐건 수사하는 게 당연하죠. (윤 전 총장은) 아직은 법적으로 후보도 아니잖아요. 그 점에선 (수사당국은) 너무 정치 눈치 안 보는 게 옳아요. (지금은 경선 후보기 때문에 그대로 수사해야 한다는?) 그것이 옳다고 생각해요.]
25, 26일 예정된 호남 경선으로 화제를 돌려 정세균 사퇴의 파급력을 짚었습니다.
Q. 정세균, 호남경선 전후에 특정 후보 지지 표명할까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아마 결론 날 때까지 명시적인 지지표명 안 할 것 같아요. 그 어른 삶의 철학도 그렇고 사퇴선언할 때 그렇게 말했기에… (정세균 전 후보에게 특정 후보 지지 표명하지 말라는 압력으로도 들리는데요?) 아뇨. 그분의 뜻을 존중한다는 거죠.]
이 전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이 마지막 공직 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의원직 사퇴로 이제 현직이 하나도 없나요?) 네, 아무것도 없어졌어요. 제가 이력서에 공란이 별로 없는 사람이거든요. 드디어 공백이 생겼어요. (경선과 대선 결과 관계없이 국회의원직 재도전 없는 건가요?) 네, 없습니다. (그럼 공직은 이번 대선이 마지막 도전입니까?) 네네, 이번 (대선)이 (공직 도전) 마지막입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