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논란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도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경선 중반 최대 승부처인 호남 경선을 앞두고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직접 공방에 나섰습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현장인 광주 전일빌딩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캠프 소속 의원 30여 명이 함께했습니다.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은 '가짜뉴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단 한 톨의 먼지나 단 1원의 부정부패라도 있었더라면 저는 가루가 됐을 겁니다. 이 자리에 서 있지도 못 했을 겁니다.]
이 지사는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 근무했다는 사실을 부각시키며 야당으로 화살을 돌렸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대장동 의혹이 상식적이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동안 가급적 언급을 삼갔지만, 직접 대응에 나선 겁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상식적이지 않다는 느낌을 국민들도 많이 갖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국민들도 의아해하고 진실규명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전 대표는 하루 전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의 이 지사의 의혹을 수감된 전직 대통령 이명박 씨에 빗댄 것에 대해서도 "충정 어린 우려"라고 감쌌습니다.
다음 주말 경선이 치러지는 호남은 선거인단이 20만 명에 달하는 주요 승부처입니다.
추석 연휴를 맞아 총력전에 들어간 양측이 대장동 의혹을 놓고 공방 수위를 높인 겁니다.
양측은 당 선관위가 중도 사퇴한 정세균 전 총리의 득표를 무효 처리해 후보들의 득표율이 달라진 것을 두고도 논쟁을 벌였습니다.
다만 당에서는 당장 결정을 번복하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