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끝낸 사람이 오늘(17일)로 3천6백만 명을 넘었습니다. 전 국민의 70%입니다. 지난 2월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203일 만입니다.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의 첫발을 뗀 겁니다. 백신 접종만큼 중요한 게 집에서 치료를 받는 '재택치료'입니다. 이게 자리를 잡아야 의료체계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어디까지 준비돼 있는지, 첫 소식으로 준비했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의료진이 쉴 새 없이 전화를 겁니다.
[기침이랑 또 어떤 증상 있으세요? 근육통이나 이런 건 없으세요, 코막힘?]
최소 하루 두 번 열이 있는지, 다른 증상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유혜인/경기도 홈케어운영단 간호사 : 간호사 1인당 80~100명 정도 전화하고 있어요. (증상 있는 환자는) 무조건 전화해서 자주 확인하고, 증상 있으면 빨리 연락 달라고…]
관리하고 있는 확진자는 458명입니다.
스무 명 남짓 의료진이 24시간 돌아가며 챙깁니다.
[반종필/경기도 홈케어운영단 간호사 : 최대한 많이 전화를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고, 바로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부분에 있어서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재택치료 대상은 무증상, 경증 환자 가운데 12세 이하 어린이나 돌봐야 할 아이가 있는 부모, 1인 가구 등입니다.
전국 3500명 이상이 경험했습니다.
직접 의료진을 만나 진료를 받을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한계입니다.
그래서 이번 주 문을 연 게 단기 치료센터입니다.
집에서 치료하다가 엑스레이나 혈액검사 같은 외래 진료를 받는 곳입니다.
병실 하나에 2개씩, 모두 28개 병상을 갖췄습니다.
환자가 음압병동에 들어오면 유리창 너머로 진료합니다.
의료진이 방호복을 안 입어도 되는 거고요.
환자는 이 마이크로 증상을 얘기하면 됩니다.
이틀 동안 7명이 진료받았고 상태가 나쁜 1명은 산소치료 뒤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입원 치료도 사흘까지는 할 수 있습니다.
[임승관/경기도 홈케어운영단장 : 짧은 입원진료 개념의 서비스가 보완되지 않으면 재택치료를 안전하다고 주장하기 어렵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업을 진행하게 됐고요.]
지금까지 재택치료는 서울과 경기, 강원, 제주 등 지자체 중심으로 시도해왔습니다.
정부는 전국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오늘 하루에만 91명이 집에서 치료받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