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등학교 6학년 부터 고등학교 2학년 까지도,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됩니다. 다만, 정부는 효과나 부작용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만큼 강제로 다 맞게 하진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의료진의 실수로 초등학생 2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어떻게 된 건지, 윤영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2살 A군은 눈에 난 다래끼를 치료하려고 전주의 한 소아과에 갔습니다.
의료진은 화이자 백신을 맞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19살 B군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이름을 잘못 들은 A군이 들어갔습니다.
"눈이 아파서 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의료진은 덩치가 큰 A군을 B군이라고 착각하고 주사를 놨습니다.
보호자가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였습니다.
[해당 지자체 관계자 : 누군지 이름도 확인하고 무슨 주사를 맞는지 확인하고 이런 게 당연한 거잖아요. 그중에 한 가지만 지켰다면 오접종은 있을 수가 없는 거죠.]
지난달에도 초등학생 1명이 같은 일을 겪은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두 학생 모두 아직까지 이상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만 12살, 초등학교 6학년생부터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연구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국내외 전문가들도 의견이 갈립니다.
정부도 신중합니다.
홍정익 예방접종관리팀장은 "고위험군이 아니기 때문에 접종 이득이 크다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청소년은 접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부모와 본인 판단에 맡기고 접종을 의무적으로 하진 않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