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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마약밀매 잡았는데, 고객명단에 '에이미'도 있었다

입력 2021-09-07 16:12 수정 2021-09-0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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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압수한 마약류(왼쪽), 투약자에 포함된 방송인 에이미(오른쪽). 〈사진-강원경찰청, JTBC 캡처〉경찰이 압수한 마약류(왼쪽), 투약자에 포함된 방송인 에이미(오른쪽). 〈사진-강원경찰청, JTBC 캡처〉
200억 원 상당의 마약을 밀매한 조직과 이를 구매해 투약한 사람들이 검거됐습니다. 모두 51명입니다.

오늘(7일) 강원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을 대량 유통한 A 씨 등 판매책 14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에게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37명도 붙잡았습니다. 이 가운데 상습투약자 4명은 구속됐습니다.

이번에 경찰이 압수한 마약은 21만 4000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엄청난 양입니다. 필로폰 6.2kg, 케타민 791g, 합성 대마 2.1kg, 엑스터시 1344정, 대마 167g입니다. 이를 소매가로 계산하면 219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 등은 베트남과 필리핀 등에서 국제항공우편으로 마약을 밀반입한 후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했습니다.

경찰은 관련된 첩보를 입수하고 세관 협조를 받아 마약을 모두 압수했습니다. 이들은 전기 소켓에 마약을 숨겨 밀반입하려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마약류 〈사진-강원경찰청〉경찰이 압수한 마약류 〈사진-강원경찰청〉
경찰에 따르면 판매책과 투약자 51명 중 20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또 절반은 초범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송인 에이미도 이 조직을 통해 마약을 구매해 투약했습니다. 이번에 검거된 투약자에 포함됩니다.

에이미는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 마약 투약으로 처벌받았습니다. 이후 국외로 강제 추방됐다가 입국금지 기간이 끝나면서 지난 1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입국 7개월 만에 필로폰에 손을 댄 정황이 포착되면서 지난달 26일 긴급 체포됐습니다. 현재 구속돼 검찰에 넘겨진 상태입니다.

한편 경찰은 해외 파견 중인 경찰 주재관들과 다른 수사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마약 사범을 검거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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