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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중재법 상정' 놓고 종일 대치…여야, 마지막 협상

입력 2021-08-30 19:42 수정 2021-08-3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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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0일) 국회 본회의 상정이 예상됐던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놓고 여야는 종일 대치를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본회의에서 법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무제한 토론인 필리버스터까지 예고하고 있습니다. 양측이 입장을 좁히지 못해 양당 원내대표가 마지막 협상에 나섰습니다. 국회를 연결하겠습니다.

최규진 기자, 지금도 원내대표 협상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바로 국회의장실인데요.

이 길을 따라서 조금 전에 도착한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길을 따라서 국회의장실로 입장해 언론중재법을 위한 협상에 돌입했습니다.

양측은 오늘 하루만 세 차례 협상을 진행했는데요.

앞서 윤호중 원내대표는 언론중재법을 포함해 20여 개 법안을 오늘 한꺼번에 처리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김 원내대표는 언론중재법의 철회가 먼저라고 맞섰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야당은 언론중재법에 대해서 여전히 주요 조항을 철회하지 않으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고요.]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금 아직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고요. 구체적으로 접근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본회의는 원래 오늘 오후 5시에 열릴 예정이었는데요.

현재도 계속 여야가 대치 중이어서 오늘 열릴 수 있을지 여부도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오늘 법안 통과를 목표로 했던 민주당의 입장에는 변화가 있습니까?

[기자]

오늘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지난번 의원총회 때보다 더 많은 20여 명의 의원이 찬반 토론을 펼쳤습니다.

법안 자체에 대한 반대 목소리는 없었지만 강행처리와 신중론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오늘 김원기, 문희상, 임채정 전 국회의장 등민주당 원로 인사들을 만나 법안 처리에 대한 의견을 듣기도 했는데요.

이런 의견 청취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도부는 일단 법안 처리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송 대표는 언론중재법을 반대하는 근거가 지나치게 과장되고 있다고도 주장했는데요.

현재로서는 민주당의 강행처리는 시간 문제라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앵커]

결국 강행이 된다면 야당은 법안 처리를 막을 방법이 사실상 없는 거 아닌가요?

[기자]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선 국민의힘에서는 합의 없이 민주당이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할 경우 국민의당 그리고 정의당과 함께 무제한 토론 이른바 필리버스터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피켓 시위도 또한 예고하고 있는데요.

사실상 내일 자정이 되면 회기가 끝나기 때문에 필리버스터도 하루 만에 중단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 법률안 거부권을 행사하라고 집중적으로 목소리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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