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언제까지 이렇게 강한 거리두기를 견뎌야 하는지가 이제 남은 숙제입니다. 그래서 이미 몇몇 나라는 차라리 코로나와 공존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 전략'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추석이 지나면 검토할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백신 접종률도 상당한 수준까지 올려야 하고, 준비해야 할 게 한둘이 아닙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수천 명이 거리에 쏟아져 나왔습니다.
올 여름 열린 유럽축구선수권 대회 때입니다.
마스크 없이 환호하고 얼싸 안았습니다.
실내 공연장에서도 이제 마스크는 안 씁니다.
영국은 이렇게 코로나와의 공존, 이른바 '위드 코로나'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하루 3만 명 가까이 나오지만 일일이 추적·격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환자와 사망자 관리에만 집중합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방역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은 계속 나왔습니다.
[정일용/경기도의료원장 : 조금 열나고 그런다고 해서 입원하는 건 아니고요. 자가치료를 유도하고 중증도가 좀 있는 분들을 중심으로 치료해야 하지 않을까…]
거리두기 피로감에, 의료 역량도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오늘(20일) 처음으로 시점을 공식화했습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 9월 말이나 10월 초쯤에는 그것(새로운 방역체계)이 모든 것이 검토가 가능하다는 그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계획대로면 추석 전까지 전국민 70%가 1차 접종을 마칩니다.
그로부터 2주 지난 시점부터 정책 전환을 고려한다는 겁니다.
다만 신중하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4차 유행을 주도하는 델타 변이는 확산도, 증상 발현도 예상보다 빠르기 때문입니다.
[정유진/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간호사 : 이전하고는 양상이 변화되면서 증상에 대한 것들이 많이 나타나죠. 투약이라든지 검사나 처치나 이런 부분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영국도 2월부터 4개 단계를 두고 6개월의 이행 기간을 거쳤습니다.
남은 과제는 접종률을 빠르게 올리며 국민적 공감대를 얻는 겁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