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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유흥주점 무더기 적발…방역수칙 어기고 옥상 도주

입력 2021-08-1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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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역수칙 어기고 불법으로 운영한 유흥주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그제(17일) 밤부터 어제 사이, 서울의 강남에서만 170명 가까이 붙잡혔는데, 출동한 경찰을 피해서 옥상으로 도망쳐 숨어있기도 했습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남성 6명이 건물 옥상 구석에 몸을 웅크리고 앉아 있습니다.

잠시 뒤 경찰이 도착합니다.

[이쪽으로 내려오세요, 어차피 확인 다 됐어요.]

무허가 유흥주점에서 여성 종업원들과 술을 마시다가 적발된 손님들입니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위층으로 도망쳤는데, 근처 건물에서 내려다보던 시민의 제보로 모두 붙잡았습니다.

어제 아침 경찰은 영업을 하는 술집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손님과 여성 종업원들이 술을 마시던 현장을 덮쳤습니다.

책장을 옮기고 벽을 당기면 4층으로 통하는 비밀 통로가 나옵니다.

단속이 나오자 일부 여성 종업원들은 이곳에 숨어있다 적발됐습니다.

업주 황모 씨는 가게를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놓고, 실제론 유흥주점으로 꾸몄습니다.

여성 종업원을 고용하고 몸을 치장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만들었습니다.

경찰은 업주와 손님 등 모두 3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굳게 잠긴 철문을 지렛대로 열고 들어갑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방마다 사람들이 들어찼습니다.

[단속 나왔습니다. 선생님들 감염병예방법 위반하셔서, 집합금지 장소에 집합한 거로…]

그제 밤, 서울 역삼동의 한 유흥주점입니다.

이곳과 논현동의 또 다른 업소 두 곳에서도 모두 133명이 적발됐습니다.

유흥시설을 불법 영업하는 사례가 늘면서 경찰청은 오늘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일제 단속에 나서겠단 방침입니다.

(화면제공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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