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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 백신 맞아도 확산세 못 꺾는다…정부 "다시 검토"

입력 2021-08-18 19:41 수정 2021-08-18 19:45

'70% 접종하면 집단면역' 목표 무력화 시킨 델타 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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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접종하면 집단면역' 목표 무력화 시킨 델타 변이

[앵커]

올해 1월, 정부는 집단면역 목표를 정했습니다. 전체 국민의 70%가 백신을 맞는 겁니다. 그 시점은 10월이 될 거라고 여러 번 밝혔습니다.

[광복절 경축사 : 10월이면 전 국민의 70%가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것이며, 목표 접종률을 더욱 높일 것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를 집어삼킨 '델타 변이'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저희가 '해외 연구 결과'를 근거로 계산을 해봤더니 우리 국민 모두가 백신을 맞아도 확산세를 꺾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0% 접종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걸 빨리 인정하고 알려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먼저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변이가 없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입니다.

감염자 1명이 또 다른 2명에게 전파합니다.

인구 70%가 백신을 맞으면 이 고리를 끊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델타 변이는 5명 넘게 퍼뜨립니다.

백신의 예방효과도 떨어집니다.

인구 70%가 백신을 맞아도 고리를 끊을 수 없습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2.5까지 올라갑니다.

한 사람이 2명 넘게 감염시킵니다.

지금의 2배입니다.

이렇게 되면 확진자수는 1,000명에서 나흘 뒤엔 2,500명, 또 나흘 뒤엔 6,250명이 됩니다.

걷잡을 수 없는 속돕니다.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을 근거로 계산해봤습니다.

인구 114%가 백신을 맞아야 확산세를 꺾을 수 있습니다.

모든 국민이 백신을 맞아도 막을 수 없다는 겁니다.

정부도 알고 있습니다.

아직까진 목표 접종률을 다시 검토하겠다고만 했습니다.

[김기남/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 : 집단면역이 필요한 접종률의 부분에 대해서는 변이 바이러스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추가적으로 보면서 검토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70% 접종으로는 집단면역이 힘들단 걸 인정하고 알려야 합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백신 접종만으로 우리가 말하는 집단면역 수준의 이상으로 도달하기는 어려워진 상황이고요. 그게 (끝이) 아니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알려드려야 될 거 같고요.]

70%라는 목표에 매달리기보단 현실적인 방역 대책을 다시 만들 때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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