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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협박 시달린 여자배구 김희진, 더는 안 참는다

입력 2021-08-14 16:02 수정 2021-08-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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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환영식이 끝난 뒤 김희진이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환영식이 끝난 뒤 김희진이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쿄올림픽에서 활약한 여자배구 국가대표 김희진이 무분별한 명예훼손과 협박에 시달려온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이와 관련해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알렸습니다.


오늘(14일) 김희진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주원에 따르면 김희진은 지난 몇 년간 다수의 가해자에게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정도가 심해졌고, 선수 본인뿐 아니라 가족·지인·구단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해자들은 지속적인 모욕과 협박, 부적절한 만남 강요, 사칭 SNS 계정을 통해 주변 지인들에게 접근, 악의적인 명예훼손, 조작 및 합성된 사진 유포 등을 행위로 김희진을 괴롭혔습니다.

이런 행위는 2016년 리우올림픽 이후 계속 있었지만, 김희진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팬과 동료들에게 피해가 될까 봐 참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도쿄올림픽 이후 주변인까지 피해가 번지자 법적 대응을 결심했습니다. 이미 확보된 증거를 바탕으로 가해자들에 대한 형사고소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까지 제기할 계획입니다.

법률대리인은 "더는 이런 터무니없는 가해 행위들을 견디는 것만이 최선이 아니라고 판단하게 됐고, 그동안 유지한 관용적인 태도를 버리고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관련된 악성 게시글과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한 제보도 받고 있다"면서 "향후 선수에 대한 악의적인 가해 행위가 더는 발생할 수 없도록 일체의 선처나 합의 없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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