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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잘 싸웠다…투혼의 여자 배구 '감동적 장면들'

입력 2021-08-0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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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잘 싸웠다…투혼의 여자 배구 '감동적 장면들'

[앵커]

메달은 따지 못했어도 경기 경기마다 우리에게 선사한 게 너무 많았던 우리 여자 배구 대표팀입니다. 10억 명 중에 1명 나올까 말까라는 인정을 받은 김연경 선수는 참 내내 의연한 모습이었는데, 마지막 올림픽을 마치고 끝내 울었습니다. 이들을 향한 응원이 아직도 뜨겁습니다.

서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14대 12로 뒤지고 있던 한일전.

한 점만 더 내주면 일본에 패하는 상황에서, 기적은 시작됐습니다.

김연경이 상대 공격을 받아주면 박정아가 상대 코트에 꽂아 내렸습니다.

마침내 승리를 거둔 순간, 선수들이 둥근 원을 그리며 좋아할 때 어느 순간 라바리니 감독도 함께였습니다.

도미니카와의 경기에서 김연경의 외침은 여전히 시청자들의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습니다.

4세트 점수가 크게 뒤처진 가운데 소집된 작전타임.

[김연경/배구 국가대표 : 해보자, 해보자, 해보자,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

이 간절한 외침은 경기 흐름을 바꿨습니다.

김연경은 몸을 날리는 수비와, 고비마다 흐름을 바꾼 블로킹을 더해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터키와의 8강전 승리는 사실 예상한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지난 11년 동안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상대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표팀은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하나로 뭉쳤고, 런던 올림픽 이후 9년 만에 다시 4강 진출을 이뤄냈습니다.

김연경은 지난 2005년 만 17세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이후 16년간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하며 런던 올림픽 4강, 리우 올림픽 8강 그리고 이번 도쿄 올림픽 4강까지 굵직한 성과를 남겼습니다.

성과 뒤엔 늘 부상이 따랐습니다.

올림픽 대륙 예선에선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안고 뛰었고 일본과의 경기에선 허벅지의 실핏줄이 터졌습니다.

그렇게 후배들과 함께 한 라스트댄스는 끝났습니다.

[김연경/배구 국가대표 : 조심스러운 이야기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이번이 대표팀 마지막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김연경은 도쿄 올림픽까지 뛰겠다는 약속을 지켰고 그의 경기는 긴 시간 기억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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