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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 시국에…셀트리온 제약, 60여 명 '제주 행사'

입력 2021-07-25 18:41 수정 2021-07-2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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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와중에 제약회사 셀트리온이 어젯밤 제주의 한 호텔에서 의사 60여 명을 모아놓고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학술행사엔 인원제한이 없어 정부의 방역 수칙에 걸리는 건 아니라는데요. 하지만 같은 의료계에서조차 "지금 이 상황에 굳이 제주에서 수십명이 모이는 회의를 여는 건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정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주공항에서 멀지 않은 오성급 호텔입니다.

1층 출입구에 사람들이 몰려있습니다.

셀트리온 제약이 개최한 당뇨병 치료제 관련 학술행사 관계자입니다.

참석자는 의사들입니다.

가족을 동반하기도 했습니다.

행사는 2층에서 열리고 있었습니다.

2층에 모인 참석자는 40명.

그런데 행사장이 또 있습니다.

8층에서 같은 행사가 동시에 열립니다.

여기 참석자도 20명이 넘어, 전체 60명이 넘은겁니다.

50인 미만 행사만 가능한 점을 의식해 공간을 분리한 겁니다.

하지만 참석자들은 두 공간을 오가고 있었습니다.

[셀트리온 학술행사 참석자 : 2층에서 체온은 쟀어요. 2층에 갔는데…(성함이?)]

취재진임을 밝히고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물었습니다.

[셀트리온 관계자 : 회사에서 법규에 어긋나는 행동은 안 합니다. 잘 아시잖아요. 제 친구도 기자도 있고요.]

셀트리온 주장대로 이 행사는 정부 방역수칙 위반이 아닙니다.

학술행사는 인원 제한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의료계에선 '이해하기 힘들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오늘도 사실 제가 가는 학회도 온라인으로 바뀌었거든요. 1박 하는 행사들은, 제약회사들 대부분 취소했는데…]

[정기석/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제주에 사람을 모은다는 자체가 방역에 허점을 제공하는 거잖아요. 생명과학업체가 (지금 이런 행사를 하는 건)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오프라인 학술행사에 인원 제한이 없는 방역 규정 자체가 문제란 지적도 나옵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학술행사라고 다른 모임과 구분해서 참석 인원 제한을 안 둘 이유는 없다고 봐요.]

제주도는 지난 19일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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