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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석 경기장에 950명뿐…정상들 불참한 '3무 개회식'

입력 2021-07-23 19:46 수정 2021-07-2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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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말 열릴 수 있을까 모두가 궁금해했던 도쿄올림픽이 잠시 뒤 개막합니다. 하지만 세계인의 축제였던 예전과는 무척이나 다릅니다. 사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곳곳에 붙기는 하는데 그리 긍정적인 내용이 아닙니다. 먼저 도쿄를 연결해서 개회식을 앞둔 분위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온누리 기자, 이번 개회식은 고요 속의 행사가 될 거라고들 하죠, 역대 처음으로요?

[기자]

이미 예고했듯이 오늘(23일) 개회식은 정말 묘한 분위기를 자아낼 것 같습니다.

도쿄 주경기장은 6만 8000 관중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인데 오늘 이곳에 들어갈 수 있는 건 950명뿐입니다.

낮부터 경기장 밖에는 개회식을 기념하려고 도쿄 시민들이 엄청나게 몰려 들었지만 행사장 안은 썰렁한 굉장히 희한한 상황인 겁니다.

그래서 이른바 3무 개회식이다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관중이 없고 또 세계 정상의 참여가 거의 없고 개회식 공연 규모도 대폭 축소됩니다.

보통 개회식은 화려하고 웅장한 축제 분위기가 연출되지만 이번에는 아주 차분한 분위기로 코로나19 극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보여준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해외는 물론이고 국내 관중도 못 봤잖아요. 그래서 일본에서는 돈 걱정도 많이 한다고요?

[기자]

개회식날인 오늘 대회가 파산을 불러올 거다 이런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이번 올림픽은 200억 달러 그러니까 약 23조 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갔습니다.

감염병 때문에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비용이 확 는 건데 대회를 대부분 무관중으로 치르게 되면서 입장 수입도 거둘 수 없게 됐습니다.

또 일본 기업들이 올림픽 후원사로 나서면서 약 3조 5000억 원 정도를 부담해 주기로 했는데 올림픽에 대한 국내 여론이 악화되면서 후원 기업들도 대회와 거리를 두고 있어서 이 금액도 채울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그래서 폐막 뒤에는 빚잔치가 남아 있다, 이런 예상이 나오는 겁니다.

[앵커]

그리고 개막을 앞두고 해외에서도 비관적인 전망들이 나왔죠?

[기자]

오늘 뉴욕타임스는 역대 가장 을씨년스러운 올림픽이 될 거다 이렇게 내다봤습니다.

또 영국 가디언은 본래 올림픽은 선수가 희생하는 대회였다면 이번에는 국민들이 희생하는 대회가 됐다 이렇게 썼습니다.

일본의 아사히신문도 분열과 불신 속에 막을 여는 이상한 대회라고 꼬집었는데 이 역대 본 적 없는 이 낯선 개회식이 끝나면 또 어떤 평들이 쏟아질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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