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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소리 따라가니 '들개 공격'…파이터는 참지 않았다

입력 2021-07-16 10:36 수정 2021-07-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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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OAD FIGHTING CHAMPIONSHIP 유튜브〉〈사진-ROAD FIGHTING CHAMPIONSHIP 유튜브〉
한밤중 들개의 공격으로 위험에 빠진 아파트 주민들을 구한 남성이 있습니다. 프로격투기 정원희 선수입니다. 대형 들개를 맨손으로 제압하고 주민들을 안전하게 피신시켰습니다.

정 선수의 이야기는 현장에 있었던 주민의 남편이 인터넷에 글을 올리며 알려졌습니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당시 들개를 제압해 도움을 준 사람을 찾고 싶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지난 10일 저녁 대구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산책하던 중 저희 강아지가 들개에게 공격을 당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면서 "그때 아내를 도와준 남성이 들개를 맨손으로 제압하고 빨리 도망가라고 하셨다. 작은 개도 아닌 대형견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맨손으로 도와준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도와주지 않았다면 아내도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덕분에 다치지 않았다"면서 "경황이 없어 제대로 인사드리지 못했는데 꼭 찾아뵙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장에는 아파트 주민 10여 명도 있었는데 자칫 들개의 공격으로 위험할 수 있었던 상황입니다. 정 선수가 들개를 제압하며 모두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정 선수는 집에 가던 중 여성의 비명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도착하니 대형 들개가 강아지의 목을 문 채 흔들고 있었고 그 모습에 여성은 소리를 지르고 있었습니다. 정 선수는 주짓수 기술을 이용해 들개의 목을 잡아 눕히고 움직이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주민들을 모두 피하게 한 뒤 들개를 풀어줬습니다. 들개에 물렸던 강아지는 안타깝게 숨졌습니다.

정 선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얼마 전 아들이 태어났는데 자라면 이런 일을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주민들이 다치지 않게 제압했다"고 말했습니다. 사건 발생 후, 강아지 주인으로부터 사례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은 정 선수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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