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또 다른 이유로 북적이는 곳이 있습니다.
서울 을지로에 박민규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박 기자, 벌써부터 뒤로 사람들이 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오늘(8일)도 사람이 많은가요?
[기자]
이곳은 서울 중구 을지로의 이른바 노가리 골목입니다.
제 뒤로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 아마 보일 텐데요.
날이 더워지면서 아무래도 가게 안보다는 밖에 야외 테이블에 앉은 사람이 눈에 띕니다.
저녁 7시가 넘어가면서 점점 더 사람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 골목에 이런 호프집 20개가 넘게 모여 있습니다.
손님 대부분이 2030 젊은층인데요.
코로나 상황에 걱정은 하고 있지만 방역수칙 잘 지키면 된다고 생각한다, 일상적인 만남까지 아예 포기할 수는 없지 않느냐 저희가 만난 시민들 이런 반응이었습니다.
[앵커]
현장 보니까 일단 걱정도 좀 됩니다.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나요?
[기자]
저희가 구청의 단속현장을 같이 돌아봤습니다.
일단 방문자와 종업원 관리 그리고 테이블 간격 1m 유지 등 방역수칙 잘 지켜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오늘 구청에서 특별히 강조한 건 오늘부터는 이런 수칙 한 번만 어겨도 바로 영업정지 처분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곳에서 확진자가 나온 적은 없지만 그래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상인들이 매출이 줄어서 힘들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방역수칙 협조 충분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정규호/호프집 운영 : 여름에 대목을 봐서 겨울 먹고살아야 하는데, 거리두기 하다 보니까 이보다 저녁에 젊은이들이 많이 찾아오는데도 반도 못 받아요.]
[정경수/호프집 운영 : 힘들 때 서로 지금까지 (방역수칙) 지키고 넘어왔으니까 이번에도 철저하게 지켜가지고 이번에도 어려운 시기를 힘들게 좀 더 이겨봐야죠.]
[앵커]
다음 주부터 거리두기 4단계 적용이 아무래도 될 것 같습니다. 이런 모습이 좀 위험해 보이기도 한데 상인들 얘기는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상인들 얘기는 일단 방역수칙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이렇게 거듭 강조를 합니다.
다음에 수도권 거리두기가 4단계로 올라가면 좀 막막하다 이런 이야기도 들리고 있는데요.
일단 손님들이 술 마실 때 빼고는 마스크를 잘 쓰고 또 손소독도 자체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연결을 하기 직전에도 식약처를 비롯한 정부합동단속반이 잠시 이곳에 다녀갔습니다.
정부는 꼭 필요한 게 아니면 외출을 자제하고 가급적 집 안에서 안전하게 시간을 보내달라 이렇게 여러 차례 당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시도 오늘부터 밤 10시 이후에는 버스를, 내일은 같은 시간부터는 지하철을 단축운행하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뉴스가 끝난 뒤에도 이곳 상황 계속 취재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