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5일) 월요일인데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700명 넘게 추가됐습니다. 특히 요즘, 날이 더워지면서 문 닫고 에어컨 켤 때가 많지요. 식당에서 확진자와 5m 먼 거리에서 13분을 같이 있었는데, 감염된 사례도 나왔습니다. 델타 변이로 확인됐는데요. 에어컨 바람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걸로 보입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전북 남원시청 직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동료들에게 퍼지지는 않았습니다.
[강영석/전북도청 복지여성보건국장 : 남원시청 공무원 전체를 검사했습니다. 전체 음성이 나왔습니다.]
이 직원은 지난달 30일, 남원의 한 음식점에 갔습니다.
확진자와는 식당 끝에서 끝, 약 5m 떨어져 앉았습니다.
식당 안에서 겹친 시간도 단 13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감염됐습니다.
환기가 안 되는 상황에서, 에어컨 바람이 전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을 포함해, 남원의 한 건축자재상 관련 집단감염 환자 수는 17명으로 늘었습니다.
모두 델타 변이로 분류되는데, 새로 확진된 사람 중에는 거래처 160여 곳을 다닌 새마을금고 직원도 있습니다.
[강영석/전북도청 복지여성보건국장 : 거듭 성실하게 근무하신 분이고, 자기가 감염된지 모르는 상황에서…]
방역당국은 국내 신규 환자 100명 중 7명이 델타 변이 사례라며, 다른 변이에 비해 감염이 빠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어제까지의 기준으로는 현재는 416명이 델타 변이로 확인됐고요.]
지난주보다 두 배 넘게 늘어난 겁니다.
에어컨을 트는 날이 많아지면서 확산의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젊은 층이 모였던 부산 주점 감염 사례도, 에어컨이 영향을 준 걸로 방역당국은 추정합니다.
이런 감염을 피하려면 창문을 열고 충분히 환기하는 건 물론,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꼭 써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정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