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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SM·JYP, 전문 경영인 투입 등 격변하는 엔터테인먼트

입력 2021-07-03 09:34 수정 2021-07-0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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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제공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하이브·SM엔터테인먼트·JYP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변화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전문 경영인들을 업무 일선에 적극 투입하면서 창립자 1인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회사가 아니라, 시스템 안에서 체계적으로 움직이는 기업으로 탈바꿈 중이다.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는 것은 물론, 사업의 다각화를 통해 매출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전략을 끊임없이 수립한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 하이브 제공방시혁 하이브 의장. 하이브 제공
하이브, '방시혁 대표이사 사임'
1일 하이브(HYBE)가 최고 경영진들의 인사를 단행했다. 대표이사였던 방시혁 의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전문 경영인들이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방시혁 의장은 본인의 전문 영역인 프로듀서 업무에 집중하면서 하이브의 중요 의사 결정 과정에 의장으로서 참여한다.

하이브 주요 세개 법인인 하이브, 하이브 아메리카, 하이브 재팬에는 각각 박지원, 윤석준, 한현록 CEO가 선임됐다. 셋 모두 전문 경영인들이자 45세 이하의 젊은 인재들이다. 트렌디한 감각과 탁월한 경영 지식으로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의 성공을 이끈다.

창립자가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회사를 경영해나가던 이전 방식에서 변화를 추구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엔터 기업뿐만 아니라 최근 기업들의 트렌드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다. 효율성의 관점에서도 전문 경영인들이 대표직을 맡아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좋다. 방시혁 의장처럼 능력 있는 프로듀서들도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겸직의 장점도 있지만 세분화, 전문화의 장점이 점점 더 커지는 추세다"라며 이번 인사에 대해 부연 설명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지분 매각설'
최근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의 'SM 지분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의 창립자이자 최대 주주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보유하고 있는 지분 18.73%에 대한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는 카카오는 지난달 SM엔터테인먼트와의 '사업 제휴'와 '지분 투자'를 언급하며 지속적으로 검토해왔다고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1인 체제로 약 30년간 운영됐다. '이수만 지분 매각설'이 현실화된다면 SM엔터테인먼트 창사 이후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SM엔터테인먼트가 운영 규모가 커진 만큼 오너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줄일 필요가 있고, 전문 경영인에 의한 기업 경영을 모색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는 게 일각의 분석이다.

 
업비트업비트
JYP, '과감한 사업 도전'
과거 엔터테인먼트사가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제작하는 사업에 주력했다면 최근엔 사업 분야를 다각화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과감히 펼치고 있다. 지난 30일 JYP엔터테인먼트는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와 손잡고 K팝을 중심으로 한 NFT 연계 사업을 시작했다. 디지털 굿즈를 제작하고 유통, 거래, 기타 부가서비스 제공까지 이뤄지는 플랫폼을 개발한다.

6월 4일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가 모바일 플랫폼인 '디어유 버블(DearU bubble)'로 손을 잡았다. SM스튜디오스가 보유한 디어유의 지분 23.3%를 JYP엔터테인먼트가 취득하며, 양사가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디어유 버블(DearU bubble)'을 세계 시장에서 성공시킨다는 목표를 공유했다. '디어유 버블(DearU bubble)'은 1:1 채팅 형태로 아티스트와 나만의 특별한 프라이빗 메시지를 주고받는 서비스 플랫폼이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자사 아티스트와 팬들의 유대를 높이는 IT 플랫폼에 더욱 활발히 투자하고 미래지향적인 엔터테인먼트 사업 전개에 계속 힘쓸 예정이다.

박상우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woo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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