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치 참여'를 선언했습니다. 총장에서 물러난 지 117일 만입니다. 회견이 1시간 넘게 진행됐는데 "정권교체"를 8번 외쳤습니다. 그 적임자가 자신이라고 했습니다. X파일 의혹에 대해선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국민의힘과 정치 철학이 같다고도 했습니다.
먼저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총장은 정권교체가 자신이 정치를 하게 된 목표이자 이유라고 했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 정권교체, 반드시 해내야 합니다. 정권교체라는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하면 국민과 역사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입니다.]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 정책 등을 꼽으며 문재인 정부가 실정을 하고 있으니 그걸 막아야 한단 겁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합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의 적임자가 자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 공직사퇴 이후에도 국민들께서 끊임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정권을 교체하라는 데 헌신하고 앞장서라는 뜻이었습니다.]
이렇게 15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윤 전 총장은 '정권교체'를 8번이나 언급했습니다.
자유·공정·법치 등의 표현도 현 정부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반복됐습니다.
이어서 진행된 질의응답에선 이른바 'X파일' 관련 질문이 나왔습니다.
윤 전 총장은 이에 대해 능력과 도덕성에 대해 무제한 검증을 받아야 한단 원론적 입장을 밝히면서도, X파일 속 의혹에 대해선 합당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단 취지로 반박했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 출처불명의 아무 근거 없는 일방적인 마타도어(흑색선전)를 시중에 유포한다면 이건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에 과연 입당할지도 관심사인데, 긍정적이지만 모호하게 답했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 정치 철학면에서 국민의힘과 제가 생각을 같이하고…]
한편, 현 정부와 결정적으로 각을 세우게 된 '검찰개혁'과 관련해선 반대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