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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씩 주저앉아…30년 전부터 붕괴 조짐 있었다"

입력 2021-06-25 19:57 수정 2021-06-2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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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은지 40년 된 이 아파트는 이미 여러 번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1990년대 초부터 붕괴될 조짐이 있었고, 매년 아주 조금씩 주저 앉고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계속해서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난 아파트를 거래하던 미국 부동산 업체가 올린 매물 정보입니다.

무너진 동은 40평대 콘도형, 사려면 가구당 우리 돈으로 7억 원 안팎입니다.

40년 전에 지었다고 돼 있습니다.

100년도 더 된 건물을 많이 리모델링해 사는 미국에선 노후화돼 무너졌다고 보기만은 어렵습니다.

대신 아파트가 이미 밑으로 꺼지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1990년대 초반부터 붕괴될 조짐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시몬 브도빈스키/미국 플로리다국제대 교수 : 그 아파트는 (1993년부터 99년까지) 매년 2㎜씩 주저앉고 있었습니다. 수치가 작아 보여도 다른 지역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주목할 만했던 것이죠.]

매립된 습지 위에 지은 해변가의 건물들에서 공통적으로 침하가 발견됐다며 내놓은 주장입니다.

더구나 이 아파트는 대대적인 보수 작업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40년마다 안전성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콘크리트와 철근에 손상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지붕 수리부터 들어간 상태였습니다.

[케네스 디렉터/사고 아파트 입주민연합회 대리 변호사 : 콘크리트가 손상된 다른 아파트들도 많이 봐 왔지만, 그런 부실만으로 이런 규모의 붕괴 사고가 생길 순 없어요.]

외벽에 금이 갔다며, 관리 부실로 2015년 소송에 휘말린 전력도 드러났습니다.

모두 인재일 가능성이 커 보이는 대목들입니다.

당국은 매몰자 수색이 끝나는 대로 붕괴된 원인을 집중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화면출처 : 마이애미 콘도 인베스트먼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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