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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습격에 되돌아간 英 코로나 시계…AZ 백신 때문?

입력 2021-06-24 17:16 수정 2021-06-24 22:11

신규확진자 중 20%는 '델타 변이' 감염
2차 접종 후 델타 감염자, 10명 중 1명뿐
방역당국 "필요 이상 겁먹을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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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자 중 20%는 '델타 변이' 감염
2차 접종 후 델타 감염자, 10명 중 1명뿐
방역당국 "필요 이상 겁먹을 필요 없어"

영국의 한 스타디움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영국의 한 스타디움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영국의 6월 1일 신규 확진자 숫자는 3,165명이었습니다. 그리고 3주만인 현지 시각 23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16,135명으로 무려 5배나 늘었습니다. 하루 6만 명대까지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대유행을 백신 접종으로 극복하던 지난 2월 초로 영국의 코로나 시계는 되돌아갔습니다. 영국의 백신 접종률은 1차 완료 자가 전체 인구의 63%,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도 인구의 절반 가까운 46%입니다.

# 접종률 63%인데 신규 확진자 1만6000명…2월 '봉쇄 시기'로 돌아간 영국에선 무슨 일이?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요? 우리 보건당국은 영국의 신규확진자의 99%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적인 유행 조짐을 보이는 델타 변이가 영국을 강타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큰 요인으론 해외 유입이 꼽힙니다. 델타 변이는 지난 4월부터 알려지기 시작했고, 인도는 지난달까지 매일 10만 명, 최대 40만 명까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영국은 지난달부터 해외여행을 허용했습니다. 현지에선 영국의 봉쇄가 완화된 시기와 델타 변이 전파 시기가 맞물렸고, 때마침 갑작스러운 추위가 이어지면서 실내에서 변이 바이러스 전파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백신으로 막을 수 있다더니? 화이자보다 변이 방어력 떨어지는 AZ 백신 때문?

 
1차 접종의 변이 예방효과는 2차 접종의 절반도 안 된다. 1차 접종의 변이 예방효과는 2차 접종의 절반도 안 된다.

우리 정부는 백신으로 변이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 각국의 연구 데이터를 봐도 그렇습니다. 영국 보건국의 최근 자료엔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대해 AZ백신은 2차 접종 시 67%, 역시 2차 접종 시 화이자 백신은 88% 수준의 예방 효과를 보여줍니다. 비변이 바이러스 예방 효과보다는 소폭 낮지만 그래도 준수한 성적입니다.

다른 유럽 국가, 미국과 비교해봐도 백신 접종률이 넢은 나라 중엔 '나 홀로' 환자 급증입니다. 전 세계 확진자 숫자는 7주 연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AZ백신 위주의 접종도 델타 변이 증가에 한몫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백신 1차 접종자 1,500만 명 중 1,000만 명, 70%가 AZ백신을 맞은 우리나라도 위기라는 겁니다. 영국은 구체적인 백신별 접종 수치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AZ백신의 비중이 60%가량 되는 것으로만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보다 10%P 정도 적은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러나 이는 아직 설득력이 떨어지는 주장입니다. 영국에서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람 중 90%가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1회만 접종했습니다. 1회 접종했을 때 델타 변이를 막아내는 비율은 화이자가 36%, AZ가 30%로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국내서도 지배종 될 것"…정부도 "부스터 샷 계획 수립 중"


우리 방역당국은 아직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겁먹을 필요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전체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통계에선 숫자가 10% 미만으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지난주부턴 변이 바이러스 중 환자 수 2위에 올라섰습니다. 4월 초 전체 신규 확진자 중 0.1%에 그치던 델타 변이는 5월 초 1.3%, 6월 초 9.5%에서 최근엔 20%를 돌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결국 우리나라에서도 델타 변이가 알파 변이를 누르고 우세 종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전망합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델타 변이 유입의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해외유입 차단과 국내확산 방지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변이 대응과 면역력 증강을 위해 추가 접종, 부스터 접종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정부는 '11월 집단면역 달성'이라는 급한 불 때문에 부스터 샷까지 살필 여유가 없었는데 정 청장이 내년 백신 확보 계획을 수립 중이라는 언급을 했습니다.

# 2차 접종 전까진 '안 맞은 것'처럼 방역 수칙 지켜야

일단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2차까지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면역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각국에선 이미 내년에 맞을 백신을 미리 확보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썬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백신 접종이기 때문입니다.

방역당국은 일정 수준의 면역력을 확보하기 전까진 변이 바이러스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라고 인식하고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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