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형 냉방기기, 쿨루프 등
전국 3461곳에 맞춤형 지원
기온이 30도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6~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덥고, 8월은 평년보다 더울 것"이라는 여름 전망도 나오면서 더위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똑같은 더위라 할지라도 그로 인해 입는 피해는 각각 다릅니다.
에어컨은 고사하고 제대로 된 환기도 어려운 이들, 얇은 벽과 지붕에 고스란히 찜통처럼 변하는 집에서 지내는 이들. 바로 기후변화 취약가구 이야기입니다.
[사진=연합뉴스] 환경부는 올여름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기후변화 취약계층 3,000여 가구 및 시설을 대상으로 한 지원에 나섭니다. 세부적으론 저소득가구나 노인, 어린이, 홀몸 어르신, 야외근로가 많은 노동자 등이 대상입니다.
홀몸 어르신이 지내는 전국 6개 지자체 320곳에 창문형 냉방기기를 설치하는가 하면, 저소득 가구나 어린이 및 노인시설 833곳에 '쿨루프(햇빛을 반사하고 열을 막는 특수 도료를 칠한 건물 지붕이나 옥상)'와 같은 건물 차열 도장을 지원합니다. 전국 12개 지자체 262곳에 대해선 창호를 개선하는 등 실내 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저소득 가구 2,000곳엔 생수나 간편죽, 양산, 부채 등 폭염 대응물품을 지원합니다.
기후변화 취약계층 지원 계획 (자료: 환경부) 단순 지원에 그치지 않고 '기후변화 진단상담사'가 직접 현장을 찾거나 전화 등 비대면 방식으로 환경복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거주하는 곳의 실내환경을 진단하거나 환경 컨설팅을 진행하는 겁니다. 상담사는 실내환경 진단을 통해 곰팡이나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유해물질을 측정합니다. 문제가 있는 경우 벽지 교체나 공기청정기 설치 등 솔루션을 제공하고, 환경성 질환에 대한 진료 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