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오늘(15일) 유튜브 하태경 TV를 통해 대통령 후보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하태경 TV 캡처·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야당 현역 가운데 대선 출마 선언은 처음입니다.
오늘(15일) 하 의원은 대선 출마 선언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4·7 재보선에 이어 국민의힘 전당대회까지, 빅뱅에 가까운 변화의 흐름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면서 "이 도도한 변화의 흐름에 담긴 민심의 요구는 한마디로 시대교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의 바람은 명확하다. 낡은 20세기 정치를 하루빨리 끝내고 21세기에 어울리는 정치를 하라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조국 사태와 추윤(추미애-윤석열) 갈등을 언급하며 "합리와 원칙이 있어야 할 곳을 진영논리와 내로남불로 채우는 사회는 불행한 사회"라고 비판하며 "과학과 지성이 몰상식과 괴담을 이기는 대한민국, 제가 대통령이 되어 만들고 싶은 나라"라고 말했습니다.
하 의원은 크게 다섯 가지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첫 번째로 "교과서에서 배운 그대로 헌법정신을 실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하 의원은 "대한민국은 내각제적 요소가 가미된 대통령 중심제 국가라고 학교에서 가르친다"며 "대한민국 헌법엔 청와대 멋대로 세상을 재단해도 좋다고 적혀있지 않다. 대통령부터 학교에서 배운 그대로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은 국가전략과제에 집중하고 총리를 중심으로 한 내각이 의회와 협력해 합의민주주의를 실천하는 21세기 선진 정부를 만들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오늘(15일) 대통령 후보 경선 출마를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언하고 있다. 〈사진=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캡처〉 두 번째는 "검찰총장 국민 직선제를 도입하고 법무부를 폐지하겠다"고 했습니다.
하 의원은 "국민 여러분이 검찰총장을 임명하면 검찰은 국민 여러분께 충성할 것이고 국민의 눈치만 보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사회운영에 꼭 필요한 법무행정은 법제처와 통합한 법무행정처를 만들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세 번째는 "돈 쓸 궁리하는 대통령 말고 돈 벌 궁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하 의원은 소득주도성장과 기본소득을 비판하며 "심장병을 치료하려면 수술을 하고 심장약을 처방해야 한다"면서 "경제는 대책이 없고 양극화는 어쩔 수 없으니 복지로 때워보자는 민주당의 방식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와 일자리를 망쳐놓고 온갖 수당과 지원금으로 면피하는 대통령이 더는 나와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하 의원은 21세기 장보고 프로젝트로 K-경제 시대를 개막하고, 서울 1핵이 아닌 다핵화 전략과 지방 도시 집중개발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하 의원은 "하태경 사전에 유턴은 없고 직진만 있을 뿐"이라며 "오늘 다 말하지 못한 내용은 앞으로 대선 레이스 과정에서 더욱 구체적인 공약으로 덧붙이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