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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 미투' 피해 변호사 측 "피해자 더 있다…수사 계속해야"

입력 2021-05-31 16:10 수정 2021-05-3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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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 대표변호사의 초임변호사 B씨에 대한 성폭행 및 피의자 사망 사건 관련 기자회견이 열린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은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B씨의 법률대리인 이은희 변호사가 사건 발생 및 고소 등 경위와 피해자 B씨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로펌 대표변호사의 초임변호사 B씨에 대한 성폭행 및 피의자 사망 사건 관련 기자회견이 열린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은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B씨의 법률대리인 이은희 변호사가 사건 발생 및 고소 등 경위와 피해자 B씨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피해자의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는 31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가 스스로 피해자에게 직접 언급한 추가 피해자만 두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피해자가 직간접적으로 당사자에게 물어본 결과, 최소 다섯 명의 추가 피해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했습니다.

피해자는 더는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생겨선 안 된다는 생각에 지난해 12월 고소에 나섰다고 했습니다. 올해 초, 추가 피해자 두 명의 인적사항과 피해 사실 등을 관련 증거와 함께 서울 서초경찰서에 제출해 추가 수사를 요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이 변호사는 피해자의 입장문을 대독했습니다. 피해자는 수사기관에 진실 규명을 위한 수사와 판단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가해자를 고소한 것은 자기 혐오에서 저를 살리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었다"고 했습니다. "가해자는 성폭력을 행사하며 '한 다리 건너면 서초동 대표들을 다 안다'고 했고, 유력 법조계들과의 인사 친분도 과시했다"며 "가해자는 죽음으로 제게 위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로서 이미 이뤄진 수사 내용을 알 정당한 권리가 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성범죄자들이 목숨을 끊으며 죄를 숨기는 계기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서울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피의자가 사망했는데 수사를 더 할 수도 없고, 피해자 측에선 수사결과라도 발표하라는데 절차상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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