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조치…"특별기 등 통해 최대한 빨리 보낼 것"
[앵커]
미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우리 군 장병 55만 명에게 백신을 지원해 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실제 물량은 이보다 더 많을 걸로 파악됐습니다. 많게는 약속한 것의 두 배까지도 가능할 거란 얘기가 나왔습니다. 백신은 특별기 등을 통해서 곧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1일) : 우리는 미군과 관계있는 한국군 55만명 모두에게 백신을 제공할 것입니다. 그들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미군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백신 물량은 55만 명 분입니다.
다만 이번 회담에 깊이 관여한 정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측은 우리 군에 백신 양을 충분하게 제공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많게는 2배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1회 접종만 하면 되는 얀센 백신이라면 110만 회분, 두 번 맞아야 하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라면 220만 회분까지도 가능하다는 겁니다.
물론 여유분이 생겨도 군 유관기관에서 쓰게 되겠지만, 미국이 한국만 도와주기 힘든 상황에서 이례적인 조치인 건 분명하다는 평가입니다.
관심을 모았던 전달 시기에 대해선 "특별기 등을 동원해 최대한 빨리 보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주한미군에 전달된 모더나 백신의 경우 긴급 사용 승인이 난 지 열흘 만에 페덱스 전용기로 인천공항에 들어왔습니다.
우리 군에 지원될 백신은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풀기로 한 2000만 회분 중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한 외교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미국이 당장 추가로 지원분을 확보할 여력이 많지 않은데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미국 내 승인이 계속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이 곳 워싱턴에선 이번주부터 실무진간 협상이 급박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