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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한민용[앵커][앵커]
오늘(23일) 문화초대석의 주인공은 아주 오랜만에 본업으로 돌아오신 분입니다. 가수 성시경 씨 모셨습니다.
[성시경/가수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10년 만에 앨범을 내셔서 이제 성시경 씨가 앨범은 안 내나보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성시경/가수 : 그런 오해를 살만큼 너무 오랜만에 낸 게 좀 죄송스럽기도 하고요. 저는 공연을 계속 하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가끔 음원도 내고 있고 하니까 제가 딱 가수를 멈추고 있다고 생각은 안 했는데 일반 대중께서 보실 때는 쟤 요즘 뭐하나? 보이는 건 이제 뭐 요리라든가, 예능. 밖에 안 보이니까 관뒀나 보다 하셨지만 저는 콘서트 할 때 너무 행복하니까 이래도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앵커]
타이틀 곡 'I love U'가 성시경 씨가 10년 만에 앨범을 낸다고 하셔서 발라드이겠거니 했는데 댄스곡이더라고요.
[성시경/가수 : 네. 벌써 웃으시잖아요.]
[앵커]
용기를 내셨을 것 같은데.
[성시경/가수 : 이런 효과를 좀 바랐던 것 같습니다. 이 앨범을 홍보하기 위해서 어떤 곡을 이제 처음에 미는 것이 중요할까라는 고민을 할 때 좀 시선을 끌어야 되겠다는. 그렇다면 내가 제일 창피해하고 사람들이 제일 의아해하는 짓을 해보자라는 거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아, 쟤 노력하는구나. 멈춰있지 않고. 뭐 댄스킹이 되겠다는 뜻이 아니고. 노력을 했구나. 그러면 어떤 앨범이길래? 라는 맥락이라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앵커]
쉬운 길은 아니셨죠?
[성시경/가수 : 아, 절대로요.]
[앵커]
여기에서 한 소절 좀 부탁드리고 싶었는데~
[성시경/가수 : 어, 뭘 할까요? (노래) Oh I want you, oh I want you, 너무 오래 걸렸어 이렇게 내 맘을 전하기까지 Oh I love you, oh I love you 이제라도 내 맘 받아 줄래.]
[앵커]
10년 동안 음반시장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고 어떤 고민을 좀 많이 하셨어요?
[성시경/가수 : 메인 스트리밍에 있는 대세가 아니라는 게 좀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아, 이만큼 되겠다. 저런 걸 하면 아마 잘 안 될 거야 이런 감이 좋았다면 이제는 잘 모르겠는 거가 제일 문제인 것 같아요. 저도 뭐, 열심히 체크하고 있고 많은 이야기를 선후배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지금 스물 두 살인 친구가 음악시장을 알고 있는 것과 마흔 셋의 제가 알고 있는 건 너무 차이가 크거든요. 그리고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 안 해보면 모르잖아 하고 최근에 SNS도 열심히 하고 있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만 유튜브 채널도 오픈을 했고.]
[앵커]
홈런볼 만드는 것 보고 제가 깜짝 놀랐거든요.
[성시경/가수 : 코로나가 가수에게 끼치는 영향이라고 할까요? 그게 완성돼서 사진을 찍고 혼자 먹을 때 느끼는 어떤 자괴감은 엄청 납니다.]
[앵커]
너무 지금 바쁘신 와중에 저희 문화초대석 나와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성시경/가수 : 너무 두근거리면서 왔어요. 뉴스룸에 나가면 음반시장, 음악시장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되나? 수수료…하하. 어려운 얘기해야 되나 걱정을 했는데 너무 편하게 해주셔서.]
[앵커]
수수료 얘기 하고 싶은 것 하셔도 되는데.
[성시경/가수 : 하하. 하고 싶은 얘기는 굴뚝만큼 있습니다만 지금 배달업체 논란이 많죠. 그게 우리 음악시장이랑 똑같은 거였거든요. 어? 서비스 안하고 싶으면 하지 마세요. 해버리니까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이익률이 점점 좋아지고는 있는데 분명한 건 다들 아시겠지만 만들어내는 사람보다 배달하는 사람이 훨씬 더 큰 수익을 가져가는 시장은 무조건 망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으신 얘기가 있으시다면?
[성시경/가수 : 한 번 팬이 되면 좀 오래 팬 해주세요. 라는 얘기가 네. 마치 결혼하면 왜 예전에는 제일 싫거든요. 누구 엄마라고 부르는 것. 아이들 서포트 해주되 엄마의 희생도 중 요하지만 엄마의 즐거움도 중요하잖아요. 45살이 돼도 55살이 돼도 여보, 나 성시경 콘서트 좀 갔다 올게. 아티스트가 반짝 인기를 얻고 시간이 지나면 다들 떠나가는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안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좀 해본 적이 있어요. 이제 좀 뭘 잘 할 수 있겠다 싶을 때는 인기가 없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러니까 결국 예전 내 인기 돌려줘 라는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영상디자인 : 감아람 / 영상그래픽 : 박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