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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시민들, 한국에 의지"…시위 이끈 운동가 인터뷰

입력 2021-05-1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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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1년 전 광주에서처럼 지금 민주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에서는 사망자가 800명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쿠데타가 있고 처음으로 시위를 이끈 한 운동가는 한국에 의지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미얀마 시민들에게는 외부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타이자 산/미얀마 시위 지도자 : 군부를 피해 은신 중이에요. 가족들도 체포되진 않았지만, 전에 살던 집에서 지내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 살고 있어요.]

타이자 산은 쿠데타가 발생한 지 사흘 뒤 만달레이에서 처음으로 시위를 이끌었습니다.

[타이자 산/미얀마 시위 지도자 : 사람이라면 누구나 두려울 거예요. 하지만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평생 어둠 속에서 살아야 할 겁니다.]

타이자 산에게 걸린 현상금은 천만짯, 우리 돈 800만 원입니다.

미얀마 한 달 최저임금의 50배입니다.

[타이자 산/미얀마 시위 지도자 : 군부가 현상금을 많이 걸고, 시위대를 잡아가는 건 겁을 줘서 시위를 멈추게 하려는 거예요. 우린 신경 안 씁니다.]

군부는 어린 아이들까지 인질로 잡고 있다고 했습니다.

[타이자 산/미얀마 시위 지도자 : 아빠가 시위 주도하는 사람이면, 군부는 그 집에 들어가 아들이나 부인을 대신 잡아가고 있어요.]

미얀마 시민들에게 의지가 되는 것도 있습니다.

비슷한 역사를 이겨내고 민주화를 이뤄낸 한국의 경험과 응원입니다.

[타이자 산/미얀마 시위 지도자 : 국제사회에는 처음부터 기대가 좀 적었어요. 하지만 한국에는 기대가 크고 의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도움과 관심도 호소했습니다.

[타이자 산/미얀마 시위 지도자 : 한국이 '2021년 봄 혁명'을 가장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어서 미얀마 사람들이 굉장히 고마워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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