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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딸 학대한 양부 "손, 구둣주걱으로 때렸다"…아이는 반혼수

입력 2021-05-10 18:10 수정 2021-05-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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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두 살짜리 입양한 딸을 때려 의식을 잃게 한 양부가 아이를 수차례 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의식을 잃은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오늘(10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중상해 혐의로 30대 양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 씨는 지난 8일 오전 입양한 딸인 B 양(2)을 때려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B양은 8일 오후 6시쯤 자택 인근의 한 병원에 의식을 잃은 채로 실려 갔다가, 상태가 심각해 대형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의료진은 B양이 뇌에 출혈이 생기고 몸 곳곳에 멍이 든 것을 보고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B 양이 학대로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고 양부 A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A 씨는 학대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A 씨는 경찰에 "8일 오전에 아이가 자꾸 칭얼거려서 손으로 몇 대 때렸고, 이후 아이가 잠들었는데 몇 시간이 지나 깨워도 안 일어나길래 병원에 데려갔다"고 했습니다. "8일 전에는 4일과 6일 집에서 아이를 때렸다"며 "한번 때릴 때 4~5대 정도 때렸다"고도 했습니다.

A 씨는 손으로 때리거나 나무 재질의 구둣주걱으로 얼굴과 머리 등을 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 부부는 지난해 8월 B 양을 입양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전에도 아이를 학대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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