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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탈영장교 "군부 쿠데타, 총선 전부터 낌새 있었다"

입력 2021-04-23 20:55 수정 2021-04-2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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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총선을 쿠데타의 명분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탈영 장교가 "쿠데타가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는 이미 총선 전부터 감지됐다"고 말했습니다. 군부는 반군부 인사들을 잡으려고 큰돈의 현상금도 걸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하잉 토 우 소령은 20년간 몸담았던 군대를 빠져나왔습니다.

시위를 무력 진압하라는 지시를 따를 수 없어섭니다.

지금은 군부의 눈을 피해 수도승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하잉 토 우/미얀마 탈영장교 : 군대에선 (계급이) 높은 사람이 지시를 하면 무조건 두려워합니다. 군인이 아닌 군주와 노예 관계 같은 시스템입니다.]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킬 낌새를 예전부터 보여왔다고도 했습니다.

[하잉 토 우/미얀마 탈영장교 : 지난해 11월 총선 전 군대 내 결속을 계속 강조했어요. 쿠데타를 일으킬 거라는 건 선거 전에 확실히 알았습니다.]

탈영하는 군인은 늘고 있지만, 군부는 여전히 탄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거리 시위를 처음으로 시작한 시위 지도자 타이자 산도 공개 수배했습니다.

현상금으로 천만짯, 우리 돈으로 800만 원을 걸었습니다.

현지 최저 임금의 50배나 되는 큰돈입니다.

[타이자 산/미얀마 시위 지도자 : 군부에 체포당하거나 총살당하지 않기 위해 지금은 숨어다니고 있지만 잡혔을 때 최악의 시나리오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군부에 대항해 만든 '국민통합정부(NUG)' 각료 26명 모두에게도 체포영장이 발부됐습니다.

비합법적인 정부를 구성해 국가를 전복하려 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통합정부는 내일 아세안 정상회담에 참여하는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을 체포해달라고 인터폴에 요청했습니다.

국민 700명 이상을 살해한 혐의입니다.

(화면출처 : Myanmar Now·R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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