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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24시]'50km 스토킹한 남성' 전국의 거리에서 불법 행위…경찰, 타지 사건 받아 구속

입력 2021-04-14 18:46 수정 2021-04-14 19:01

도로막고 현수막 훼손 등 6건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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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막고 현수막 훼손 등 6건 수사

지난 13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에서 차량이 가로막아 정체된 도로 〈사진=CCTV 캡쳐〉지난 13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에서 차량이 가로막아 정체된 도로 〈사진=CCTV 캡쳐〉

어제(13일) 오전 10시 40분쯤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의 편도 2차선 도로가 정체되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막히는 곳이 아니어서 운전자들은 의아해했습니다.

앞을 보니 승용차 한 대가 1차선을 가로막고 있었고 도롯가로는 차량들이 주차돼 있어 지나갈 곳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10여분 동안 일부러 서 있는 듯한 승용차를 운전자들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여러 차례 이동을 요구하는데도 거절하던 39살 A 씨는 결국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지난달 23일 여성을 뒤쫓아온 스토킹 차량 〈사진=JTBC 뉴스룸 캡쳐〉지난달 23일 여성을 뒤쫓아온 스토킹 차량 〈사진=JTBC 뉴스룸 캡쳐〉
▶도로 가로막은 A 씨, 고속도로 50km 스토킹 남성

조사에 나선 경찰은 A 씨가 지난달 23일 오후 전북 강천사 휴게소에서 마주친 30대 여성의 차량을 뒤쫓아온 남성인 걸 확인했습니다.

여성이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A 씨가 무리한 차선 변경을 하면서까지 뒤따라온 모습이 담겼습니다.

불안감을 느낀 여성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광주 풍암파출소로 향했습니다.

A 씨는 50km 가까이 여성을 뒤따라와 파출소 앞에 정차까지 하며 지켜봤습니다.

여성의 도움 요청에 경찰은 정차 중이던 A 씨에게 "왜 따라오느냐"고 물었지만, A 씨는 오히려 "내 갈 길을 가는 중이다"라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당장 범죄 행위를 확인하지 못한 경찰은 별다른 조치 없이 두 사람을 돌려보냈습니다.

하지만 여성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자 경찰은 A 씨를 경범죄처벌법상 불안감 조성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3일 여성을 뒤쫓아온 스토킹 차량 〈사진=JTBC 뉴스룸 캡쳐〉지난달 23일 여성을 뒤쫓아온 스토킹 차량 〈사진=JTBC 뉴스룸 캡쳐〉

▶A 씨, 알고 보니 거리에서 상습적으로 불법 행위

경찰은 A 씨가 이미 다른 형사 사건으로 조사 대상에 올라 있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거주지인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을 돌아다니며 주로 거리에서 사소하지만, 불법인 행위를 일삼았습니다.

경기도 수원과 충남 공주, 대구 등 지역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0km의 저속으로 운행하거나 거리에 걸려있는 현수막을 이유 없이 훼손했습니다.

광주 유흥시설 등에서 발생한 옥외 광고물 손괴 사건도 유력한 용의자로 수사 중이었습니다.

전국의 경찰서에 A 씨가 연루된 사건은 6건에 달했습니다.

A 씨는 일부 사건은 혐의를 인정했지만 일부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A 씨의 사건을 모두 이첩받아 조사를 벌였고, A 씨에 대해 특수재물손괴와 일반교통방해, 경범죄처벌법상 불안감 조성 등의 혐의로 오늘(14일)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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