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 있는 미얀마 활동가들도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군부가 한국에 있는 인권 운동가들도 지명 수배를 했습니다. 가족의 신상, 그리고 집 주소까지 현지의 신문과 방송에 공개했습니다. 이 사람들의 활동을 누군가 계속 군부에 보고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 군부는 얀 나이 툰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한국지부장과 소모투 미얀마 독재타도위원장을 지명 수배했습니다.
불법적으로 후원금을 모으고, 군부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퍼뜨려 명예를 훼손시켰다는 이유에섭니다.
[얀나이툰/민주주의민족동맹(NLD) 한국지부장 : 제가 걱정하는 건 버마(미얀마) 안에 있는 우리 가족들, 친구들이 많이 걱정돼요.]
집 주소와 가족들의 신상까지 공개됐습니다.
[얀나이툰/민주주의민족동맹(NLD) 한국지부장 : 제 와이프 이름도 맞아요. 제 와이프는 한국에서 저와 같이 살잖아요.]
미얀마 현지엔 80살 아버지가 있는데 연락도 마음 편히 할 수 없습니다.
[얀나이툰/민주주의민족동맹(NLD) 한국지부장 : 전화하면 아버지가 너무 걱정해서 전화하지 말라 하고, 만약 군인들이 찾아가지고 잡혀가면…]
누군가 이들의 활동을 미얀마 군부에 보고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원라이/미얀마독재타도위원회 자문위원 : 그런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게 우리가 전달받았습니다.]
[얀나이툰/민주주의민족동맹(NLD) 한국지부장 : 우리가 데모해도 이 사람들이 와가지고 사진도 찍고, 우리가 몇 번씩 봤었어요.]
이들은 주한미얀마대사관 관계자들의 사찰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유학생들도 안전하진 않습니다.
[원라이/미얀마독재타도위원회 자문위원 : 유학 학생들도 (감시 명단에) 들어가 있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친구들의 이름도 들어가 있는 거죠.]
그럼에도 이들은 미얀마 상황을 알리는 활동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