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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머리에 총 맞을 각오해야"…막말 위협한 미얀마 군부

입력 2021-03-2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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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이 지난달 11일 미얀마 네피도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이 지난달 11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TV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이 지난달 11일 미얀마 네피도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이 지난달 11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TV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미얀마 군부가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를 향해 위협하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현지 시간 26일 로이터 통신,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가 장악한 MRTV는 전날 시위대에 "머리와 등에 총을 맞을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시위를 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며 막말 위협을 한 겁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최소 320명의 시위대가 숨졌고, 이 가운데 약 25%가 머리에 총을 맞았습니다.

이 때문에 미얀마 인권단체 등은 군부가 시위대를 향해 조준 사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논평 요구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현지 시간 22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머리에 부상을 입은 한 시위대가 옮겨지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현지 시간 22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머리에 부상을 입은 한 시위대가 옮겨지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군부의 유혈진압이 계속되자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성명을 내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성명을 통해 "군대는 평화를 보장하고 국민을 수호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지만 미얀마 군대는 자국민에게 등을 돌렸다"며 "군부에 의해 여성과 청년, 어린이가 살해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얀마의 번영을 위해 기본권과 민주적 규범이 유지될 것을 호소한다"며 "최대한의 제재를 요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1일 선거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이에 반발한 시민들은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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