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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표적? 코로나 이후 '아시아 증오 범죄' 급증

입력 2021-03-17 20:00 수정 2021-03-1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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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총격 사건으로 숨진 여덟 명 가운데 한국계는 네 명이고 아시아계로 보면 모두 여섯 명입니다. 미국 경찰의 수사를 지켜봐야겠지만, 방금 현지 연결에서 들으셨듯이 아시아계 증오 범죄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 코로나19 속에서 미국에선 아시아를 향한 증오 범죄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계 노인이 천천히 길을 걸어갑니다.

후드티를 뒤집어쓴 남성이 뒤로 다가오더니, 갑자기 밀어버립니다.

노인은 길바닥에 고꾸라진 채 일어서지 못합니다.

뉴욕의 한 빵집 앞입니다.

순서를 기다리는 중국계 여성에게 백인 남성이 상자를 집어던집니다.

그리곤 강하게 밀어 넘어뜨립니다.

코로나 대유행과 함께 미국 전역에서 아시아인들은 증오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이유 없이 머리를 맞고, 욕설을 듣습니다.

뉴욕의 경우 아시아계 증오 범죄로 체포된 비율이 재작년보다 지난해 7배 늘었습니다.

이번 애틀랜타 총격 사건으로 체포된 용의자는 백인 남성입니다.

대다수 피해자는 아시아계 여성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범죄 유형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시아계 증오 범죄를 부추긴 주범으로 꼽힙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ABC 방송 / 2020년 3월) : (왜 계속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겁니까?) 나는 인종주의자가 아닙니다. 단지 이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왔기 때문입니다. 사실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시아계 증오 범죄를 당장 멈추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런 행동(아시아 증오범죄)은 잘못된 행동입니다. 미국적이지 않습니다. 증오범죄를 당장 멈춰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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