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군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에선 어제(14일) 하루 양곤에서만 적어도 쉰아홉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피의 일요일'로 불렸던 지난달 28일보다 더 많습니다. 군부는 계엄령을 선포했고 아웅산 수지 고문 측은 문민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맞섰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과 군인이 방패 밑에 숨어있던 한 여성을 사정없이 때립니다.
또 다른 경찰은 청년의 시신을 질질 끌고 갑니다.
시위대가 들고 있던 방패는 피로 물들었습니다.
어제 최소 59명이 숨진 미얀마 양곤의 모습입니다.
현지언론 이라와디는 쿠데타 발생 후 지금까지 최소 13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인 소유 공장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군부는 시위대가 화재 진압을 방해해 충돌이 발생한 것이라며 유혈사태의 책임을 시위대에 돌렸습니다.
군부는 계엄령도 선포했습니다.
[국영방송 MRTV : 미얀마 군부는 양곤의 흘라잉타야와 슈웨피타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합니다.]
현지에선 모바일 인터넷 접속도 끊어졌습니다.
소셜미디어로 상황을 알리는 시위대의 행동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킨 마웅 조/아웅산 수지 국가고문 변호인 :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의 화상 심문은) 오늘 열리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전국적으로 인터넷 연결이 안 됐기 때문입니다.]
수지 고문이 이끌었던 문민정부 측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만 윈 카잉 탄/미얀마 부통령 대행 : 우리나라는 지금은 가장 어두운 시기이지만 새벽이 머지않았습니다.]
은신처에 머무르고 있는 만 윈 카잉 딴 부통령 대행은 장관 등을 임명해 합법적인 문민정부를 구성하겠다고 했습니다.
연방 민주주의도 언급했는데 소수민족 무장반군을 의식한 걸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