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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피의 일요일'…"군경 무력 진압에 최소 18명 숨져"

입력 2021-03-01 07:59 수정 2021-03-01 16:29

아웅산 수지 재판 예정…국제 사회 연대 목소리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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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지 재판 예정…국제 사회 연대 목소리 높아져


[앵커]

이번에는 최악의 유혈사태가 일어난 미얀마 소식입니다. 총을 든 군경에 하루 동안 시민 1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오늘(1일)은 아웅산 수지 국가 고문에 대한 재판도 열려서 시위는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시민들은 미얀마에 대해 국제사회가 나서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강버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위대가 이미 숨이 끊어진 남성을 옮깁니다.

총알에 뚫리고 피가 흥건히 묻은, 주인 잃은 헬멧도 챙겨 건넵니다.

한 남성이 가쁘게 숨을 몰아쉬고 있습니다.

가슴과 배, 팔에 세 발의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습니다.

시위에 참가했다가 군경이 쏜 총에 맞은 사람들입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군경이 시위대에 무력을 행사해 어제 하루 최소 18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의료진과 언론인들도 수십 명 구금됐습니다.

[2020 선거 결과를 인정해라! 2020 선거 결과를 인정해라!]

군부가 지난해 11월 총선 부정을 이유로 아웅산 수지 고문 등 문민정부 인사를 구금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지난달 1일.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가운데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수지 고문에 대한 재판이 예정돼 있어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는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국제사회에 연대를 요청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초 모 툰/주유엔 미얀마 대사 : 쿠데타를 끝내고, 무고한 시민들이 억압받는 걸 막고,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국제사회의 강력한 행동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군부는 유엔 회의에서 쿠데타를 규탄한 대사의 직위를 박탈하는 등 민주화 요구에 대한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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