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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 지지' 시위대 등장…유혈 사태

입력 2021-02-26 08:05 수정 2021-02-2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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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에서 쿠데타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처음 등장해 쿠데타를 반대하는 시위대와 충돌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누리꾼들은 군정이 폭력 사태를 유발하기 위해 돈을 주고 친군부 시위대를 고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박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5일) 미얀마 양곤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친군부 집회가 열렸습니다.

1천여 명의 시위 참가자들은 "군을 지지한다"는 현수막을 들고 행진했습니다. 

가까이서 이를 지켜보던 반군부 시위자들은 엑스 표시를 하며, 저항을 표현했습니다.

친군부 시위대는 반군부 시민들을 향해 돌멩이를 던지거나 흉기로 위협했고, 실제로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습니다.

[우자우/양곤 시민 : 군부 지지자들이 나를 강제로 끌고 가서 흉기로 찔렀습니다. 나를 쫓아와서 찔렀습니다. 병동에 있는 모든 사람이 봤습니다.]

네티즌들은 군 정부가 5천짯, 우리 돈으로 1인당 하루 4천 원씩 주고 친 쿠데타 지지자들을 고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흉기를 든 군 지지자가 이어폰을 끼고 있었다'며 군부의 사주를 받고 있는 게 아니냐고 의심했습니다.

친 군정 시위대가 고의로 폭력 사태를 일으켜 유혈 진압의 명분을 만들려는 게 아니냐는 겁니다.

반 쿠데타 시위가 20일째 이어진 가운데, 앞서 지난 20일 만달레이 시위 도중 무릎에 총을 맞아 다친 20대 남성은 24일 숨진 걸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남성의 부인은 "병원 측이 '남편이 코로나로 숨졌다'고 설명했지만, 남편은 총격과 구타로 사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쿠데타 규탄 시위와 직접 관련된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습니다.

영국 정부는 미얀마 군부 핵심 인물 6명에 대해 영국 입국 금지 등의 제재 조치를 발표했고, 일본 정부는 미얀마에 대한 공적개발원조 사업 중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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