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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미얀마 군부 제재 발표…수지 석방 요구

입력 2021-02-1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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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11일) 새벽, 쿠데타를 주도한 미얀마 군부 지도자들을 제재하겠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습니다. 현재 수감 중인 아웅산 수지 국가 고문을 비롯한 정치인들과 시위대의 석방도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군부를 향해 쿠데타로 잡은 권력을 포기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유엔과 유럽연합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경고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얀마 현지에서는 유혈 사태 속에 대규모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얀마 군 지도부 제재 방침을 직접 발표했습니다.

관련 행정명령 두 건에도 서명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새 행정명령은 쿠데타를 주도한 군부 지도부와 사업적 이익, 가까운 가족까지 즉각 제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미국 내 미얀마 정부 자금 10억 달러에 대한 군부의 접근이 차단됩니다.

수출이 규제되고 인도적 사업 외에 미얀마 정부 지원을 위한 미국 자산도 동결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군부를 향해 권력을 내려놓고,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도 석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국무부가 군부를 규탄한 지 하루 만에 바이든 대통령이 예정에 없던 발표를 통해 직접 압박에 나선 것입니다.

[네드 프라이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현지시간 9일) : 국제사회는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민간의 지도력 회복을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도 미얀마 군부를 겨냥해 경제제재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유엔 특별보고관은 시위대에 대한 군의 무력 사용은 국제법 위반이며, 기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얀마에선 경찰의 실탄 사격에도 닷새째 대규모 거리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대 세 명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다치고, 이 가운데 한 명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일부 경찰은 시위대에 합류했고, 젊은 층은 소셜미디어로 시위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흐텟 샤코/시위 참가자 : 군부는 잔인한 방법을 썼지만 우리 젊은이들은 평화로운 시위를 이끌어갈 겁니다.]

유엔인권이사회는 영국과 유럽연합의 공식 요청에 따라 이번 금요일 특별회의를 열어 미얀마 사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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