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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채운 '빵빵, 땅땅'…미얀마 시민 '쿠데타 항의' 시작

입력 2021-02-03 21:11 수정 2021-02-0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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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고 사흘째입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젯(2일)밤부터 미얀마 시민들이 쿠데타 반대 시위에 나서고 있습니다. 비폭력 시위를 이어가는 분위기로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 경적이 요란하게 울립니다.

양철냄비를 마구 두드립니다.

미얀마 시민들은 이렇게 시끄럽게 소리를 내면 악귀를 내쫓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모든 악은 물러나라.]

군부 쿠데타 이틀째 밤, 시민들은 불복종 시위에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일단은 '비폭력', '준법투쟁'입니다.

군부에 괜한 빌미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습니다.

대신 소셜미디어를 통해 세계적 관심을 촉구합니다.

'미얀마를 구하다', '군부에 반대한다', '시민불복종', '민주주의를 위한 외침' 등에 해시태그를 달았습니다.

한류팬들이 쓴 한국어 메시지도 보입니다.

코로나19와 맞서던 의료진들도 파업을 선언했습니다.

군부 아래서 일할 수 없다며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의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미얀마 경찰이 수지 고문을 통신장비 불법 수입 혐의로 기소했으며 15일까지 구금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현지에선 조만간 대규모 거리시위가 있을 거란 소문도 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법적인 폭력 시위가 일어난다면 오히려 군부가 개입돼 있을 가능성이 높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유혈사태를 바라지 않는 시민들은 그만큼 침착하게 대응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군부는 구금했던 의원 등 400여 명을 석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데타로 전권을 쥔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첫 장관회의를 열고 "쿠데타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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