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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만취 역주행에 참변…택시기사 유족 "엄벌" 호소

입력 2021-01-29 21:00 수정 2021-01-2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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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에 만취한 운전자가 역주행으로 택시를 들이받으면서 택시기사가 숨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해 운전자는 술뿐만이 아니라 마약에도 취해 있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가장을 잃은 가족들은 '제대로 처벌받게 해달라'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화요일, 60대 택시기사 김모 씨는 전날 밤부터 이른 새벽까지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김모 씨/피해 택시기사 딸 : 밤에는 야간 할증 있고, 낮에 해 보니까 수입이 야간이랑 너무 많은 차이가 나다 보니까…]

새벽 4시쯤 서울 서부간선도로를 달리던 김씨 택시를 마주 오던 승용차가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술에 취한 30대 남성 두 명이 탄 차가 400미터를 역주행한 겁니다.

[김모 씨/피해 택시기사 딸 : (몸) 안에서 출혈이 너무 많이 나니까 혈압이 계속 낮아진 상태였고, 그래서 심정지가…]

치료를 받던 김씨는 이틀 만에 숨졌습니다.

[김모 씨/피해 택시기사 딸 : 엄마한테는 '그동안 너무 고생만 시켜서 미안했고 사랑한다' 얘기하시고…]

사고를 낸 운전자는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술만 마신 게 아니었습니다.

차에 타기 직전 운전자와 함께 탄 남성이 필로폰으로 추정되는 마약을 투약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환각 상태로 차를 몬 겁니다.

[경찰 관계자 : 운전하기 전에 (마약 투약) 한 것 같아요. 필로폰 맞을 거예요.]

경찰은 운전자 남성을 마약 투약과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 등의 혐의로 어제 검찰에 넘겼습니다.

동승자 남성의 방조 혐의도 계속 조사할 계획입니다.

유가족은 가해자들이 솜방망이 처벌을 받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김모 씨/피해 택시기사 딸 : 아버지가 살아 돌아오시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게 가장 원통하고 어디까지 천벌을 받아야지 마땅한가…]

유가족은 이들을 강하게 처벌해달라고 오늘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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