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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숙현 폭행' 김규봉 감독 징역 7년·주장 장윤정 4년

입력 2021-01-29 21:10 수정 2021-01-2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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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독과 선배의 폭행에 시달리던 철인 3종 국가대표, 최숙현 선수가 세상을 떠난 지 일곱 달이 됐습니다. 어머니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가해자들을 처벌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법원이 오늘(29일) 가해자로 지목된 김규봉 감독과 장윤정 선수에게 각각 징역 7년과 4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장은 양형 기준에 따라 유족의 고통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하지만 최 선수 가족과 피해 선수들은 항소를 하기로 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법원은 오늘 경주시청 철인3종팀 김규봉 감독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습니다.

시청팀 주장 장윤정 선수에게는 징역 4년을 선고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최숙현 선수에게 폭행과 폭언 등을 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었습니다.

재판부는 이들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장기간 폭행과 폭언 등 가혹 행위를 했고 피해 대부분이 회복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또 최 선수 유족과 피해 선수들에게 용서받지 못했다고도 했습니다.

다만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초범인 점 등이 양형에 고려됐다고 밝혔습니다.

선고에 앞서 재판장은 형량이 관련법에 따른 것이라 유족의 고통을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습니다.

최 선수 유족과 피해 선수들은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영희/고 최숙현 선수 아버지 : 끝까지 엄벌해서 숙현이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주고…]

[정지은/피해 선수 : 그만한 죗값을 못 받은 거에 대해서 너무 안타깝게…]

재판부는 또 김도환 전 선수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을 3년간 유예했습니다.

앞서 팀 닥터로 불리며 최 선수에게 역시 가혹행위와 성추행 등을 한 혐의를 받는 운동처방사 안주현 씨는 징역 8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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